오만 무스카트공항, 전용기 운항 제한…“정부·상업 항공편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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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6.03.09 10:40:44

두바이서 가장 가까워 주요 탈출통로 부상
발 묶였던 관광객·부유층 탈출 시도 급증
걸프 영공 잇단 폐쇄로 항로 혼잡 심화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오만 무스카트 국제공항이 정부 및 상업 항공편을 우선하기 위해 개인 전용기 운항을 제한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만 무스카트 국제공항.(사진=로이터)
걸프 지역에서 잇따르는 영공 폐쇄로 항공 운항 정상화 시도가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오만 항공당국은 추가 비행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을 통보를 개인 전용기 운항사들에 전달했다.

오만 항공당국은 항공사 및 전세기 운영업체들에 보낸 이메일에서 “현재 위기관리 조치로 인해 공항 운항은 승인된 정기편으로 제한된다. 혼잡 완화와 수용 능력 관리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모든 항공사와 운영업체는 승인된 계절별 운항 일정 외의 슬롯을 모두 취소하고 승인되지 않은 운항 요청은 별도 통보가 있을 때까지 삼가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 기간 동안 고려될 수 있는 추가 항공편은 대사관이 후원하는 귀국 항공편뿐이며, 해당 외교 채널을 통한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고 이러한 운항과 관련해 좌석을 상업적으로 판매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 있다”고 강조했다.

무스카트 국제공항은 최근 유럽 각국 정부가 자국민 송환을 위해 이용하는 주요 거점으로 부상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발이 묶인 관광객들이 육로를 통해 탈출할 수 있는 가까운 국가가 오만이기 때문이다. 무스카트에서 출발하는 개인 항공편 좌석 가격은 최근 2만달러(약 3000만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걸프 지역을 떠나려는 부유층의 전세기 운항도 무스카트 국제공항으로 몰리고 있다. 항공 모니터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지난주 무스카트공항 운항의 약 3분의 1이 전세기였다. 전세기 운항업체 두 곳은 두바이 부유층이 장기 체류를 전제로 반려동물까지 동반해 출국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오만 정부 관계자는 “개인 전용기 운항이 금지된 것은 아니다. 누구든 외교부나 민간항공청을 통해 슬롯 신청을 할 수 있다”면서도 “착륙 허가 요청이 폭주해 운항 및 스케줄 조정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전세기 업체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및 담맘 공항을 대체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 수백편이 출발했음에도 수만명이 여전히 걸프 지역에 발이 묶여 유럽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일부는 미국을 경유해 귀국길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항공은 이날 성명을 통해 10일부터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위스 취리히, 스리랑카 콜롬보, 몰디브 말레 노선을 임시 증편한다고 밝혔다.

한편 걸프 주요 공항들의 운항 재개 시도는 엇갈리고 있다. 두바이 국제공항은 지난주 항공편을 일부 재개해 5일까지 약 4분의 1 수준을 회복했지만, 7일 다시 일시 폐쇄됐다.

이 때문에 영국 버진애틀랜틱항공은 런던-두바이 노선을 부활시켰다가 7일 항공기를 다시 히스로공항으로 회항시키기도 했다. 항공사 측은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안전기준 미충족을 이유로 해당 노선에 대한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두바이를 출발하는 항공기는 UAE 공군 전투기가 호위하는 남쪽 좁은 항로를 이용해야만 한다. 운항이 늘면 병목 현상이 우려된다.

카타르는 주말 동안 영공을 재개했다가 하루 만인 이날 다시 닫았다. 이에 따라 카타르항공이 전날 재개한 런던·파리 등으로의 일시 운항도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다.

영국항공(British Airways)과 에어프랑스는 여전히 오만 무스카트발 항공편을 운영 중이지만, UAE 두바이나 아부다비 등으로의 운항 재개는 “아직 안전하지 않다”며 고려하지 않고 있다.

쿠웨이트 영공도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위협으로 폐쇄된 상태다. 쿠웨이트 저가항공사인 자지라항공은 임시로 사우디 인근 카이수마 공항으로 운항 거점을 옮길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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