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최근 지역 기업의 인력난 해소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32개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전문기술인력 수요조사’를 시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수요조사 결과 기업들은 평균 3.4명의 해외전문기술인력 채용을 희망했다. 채용을 원하는 분야는 △전기·전자(14.3%) △시스템·소프트웨어(13.6%) △기계·로봇(10.3%)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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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 위치한 한 기업 관계자는 “반도체 장비 분야 회사인데 내국인 지원자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기업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학사급 이상의 우수한 해외전문기술인력 채용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조사에 참여한 232개 기업의 67.7%(157개사)는 해외전문기술인력을 채용하려면 현지에서 직무 등의 역량을 검증하는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직무 관련 전공과 학사 학위,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 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입국 전 현지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인천의 화학업종 중견기업은 “국내 기업과 해외전문기술인력 간 미스매치를 최소화하려면 기업 수요를 반영한 현지교육으로 기업이 원하는 역량을 갖춘 해외인재를 선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입국 전 현지교육이 필요한 분야는 △한국어, 한국문화 등 의사소통 능력(54.6%) △노동관계 법령(27.3%) △기업수요직무(18.1%) 순으로 집계됐다. 입국 후에는 한국어, 한국문화 등 의사소통 능력 교육보다 직무교육 수요가 더 많았다.
지역 중견·중소기업은 해외전문기술인력을 도입하기 위해 경력요건을 완화하는 비자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화성의 한 반도체 장비 기업은 “내국인 지원자가 없어 해외전문기술인력을 채용하려 했지만 우수 외국인 기술인력 정보가 부족한데다 비자 발급 시 경력 제한이 있어 진행하지 못했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우수 인재를 확보해야 하며 경력보다는 잠재력이나 발전가능성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복 대한상의 인력개발사업단장은 “지역 중견·중소기업의 전문기술 인력난으로 해외전문기술인력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기업 맞춤형 업종특화 직무교육을 거쳐 검증된 해외기술인력을 도입하는 새로운 지원 체계 구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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