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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토론회 주최를 맡은 박수영·곽규택 의원은 인삿말을 통해 부산의 반도체산업·기회발전특구 필요성과 함께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를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은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를 토대로 반도체와 모빌리티 분야에 대해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추진 중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추경호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부산이 우선 기회발전특구에 지정되고 여기서 얻는 미래성장동력을 토대로 반도체산업을 핵심산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원내대표로서 부산과 대구, 경북뿐 아니라 서울지역 내 첨단산업이 유치, 발전될 수 있도록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토론회에선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반도체산업 투자가 부산 등 남부권 지역으로 분산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동석 부산광역시 첨단산업국장은 “반도체 신르네상스를 주창하는 일본의 경우 TSMC가 구마모토 지역에, 마이크론은 히로시마 지역에 공장 건설을 함으로써 지역 경제효과가 창출되고 있다”며 “우주·항공과 차세대 모빌리티 등 반도체 전방산업의 최종 수요처로 꼽히는 한국항공우주(KA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자동차, 르노코리아 등이 부울경 지역에 밀집해있어 부산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산업계 대표로 참석한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은 “실제 고급인력이 취업할 수 있는 지역적인 남쪽의 마지막선은 판교”라며 “TSMC가 규슈 구마모토를 생산지역으로 낙점한 이유는 (지역의 장점이 아니라) 소니와의 협력 관계 때문”이라며 반도체 수요기업과 연계 가능한 산업을 특화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계에서도 이날 지자체-대학 기반의 반도체기업 및 인재육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는 “반도체기업 육성 및 인력양성에 성공하려면 지역기반 산학협력이 핵심”이라며 “지자체, 중앙정부의 의지와 실질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