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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월2일부터 12월 28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1조817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2022년 말 기준 국내 상장 ETF의 종목 수는 약 666개였다. 2023년 들어 13개가량의 종목이 상장 폐지됐으며, 약 156개의 종목이 새롭게 상장했다. 국내 ETF 시장의 시가총액 규모를 살펴보면 2022년 말 기준 약 78조원에서 2023년 말 약 120조원으로 53%가량 성장했다.
같은 기간 이를 유형별로 분류해 들여다보면 주식형 ETF가 496개(55조6000억원)에서 580개(67조9000억원)로, 채권형 ETF가 87개(20조7000억원)에서 142개(49조8000억원)로 증가했다. 채권형 ETF의 경우 △접근 편의성 △금리인하 전망 △고금리 수익 등을 기대하는 투자자금의 유입이 집중되면서 시총 규모가 약 140.6%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ETF 시장의 성장은 새해에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공급사들이 진입하면서 경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양한 글로벌 ETF 상품으로 쏠리고 있다. 우선 미국 S&P500지수의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원·달러 환율 변동에 대한 성과 연동 부분을 최소화한 환헷지형 ETF 상품인 KB자산운용의 ‘KBSTAR 미국S&P500(H) ETF’가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미국 S&P500 특정 섹터에 투자하는 ETF인 △KODEX 미국S&P500 금융 △KODEX 미국S&P500 헬스케어 △KODEX 미국S&P500 필수소비재 △KODEX 미국S&P500 경기소비재 등도 있다.
투자자들의 니즈에 맞춰 최소 투자금액을 20만원으로 낮춘 글로벌 ETF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상품은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핀테크 기업 파운트에서 판매 중인 ‘미니ETF’ 상품이다. 자회사 파운트투자자문이 운영 중인 파운트 앱에서 투자할 수 있다. 달러화를 기반으로 해 환율에 따른 손익을 성과에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한 해 동안 ETF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ETF 시장에 자금 유입이 꾸준하게 유지됐다”며 “새로운 공급사들의 진입으로 경쟁 확대, ETF 시장의 성장 가속화 등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