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원장은 지난 17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서 진행자가 ‘화젯거리가 되는 것이 G20 정상 만찬장에서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 툭툭 치셨는지, 나가라고 하셨는지 이 액션의 의미를 잘 모르겠더라’고 운을 떼자 “저도 동영상 봤다”고 말했다.
|
해당 영상에서 각국 정상들의 환담이 오가는 와중, 김 여사가 옆에 앉은 윤 대통령에게 손짓하며 무언가 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앞서 김 여사는 시진핑 중국 주석 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보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이에 대해 박 전 원장은 “보도(에 실린 영상)를 보니까 뒤에 있는 경호원인지 누가 김 여사한테 뭐라고 하니까 김 여사가 그런 액션을 하시더라”라며 “(동남아 순방 중) 캄보디아에 가셔서 김 여사만 언론에 나타나고 윤 대통령은 안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에 그렇게 지시하는 모습은 안 좋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유튜브 채널) 동영상에서 그게 다 나오면 국제적 망신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다만 박 전 원장은 “(김 여사가 한 말이) ‘나가 나가’ 이런 소리 같다. 모르죠. 또 잘못했다가는 ‘바이든’을…”이라며 웃었다. 그러자 진행자는 “전문가 검증 받으셔야 된다”고 반응했다.
박 전 원장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하고 이번에 시진핑이 정상회담을 한 게 아니라 ‘날리면’하고”라며 또다시 웃었다.
|
서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을 향한 김 여사의 약간 무례한 모습들을 국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고, 실망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18일 처음 가진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에서 ‘MBC 취재 기자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에 대해 “가짜뉴스로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다”며 MBC를 비판했다. 이후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사이 거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악의적’이란 언급은 지난 미국 뉴욕 순방 당시 논란이 됐던 비속어 발언, 이른바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 공방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