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물재생시설공단, 노조 파업…"비상상황실서 정상 가동"

양지윤 기자I 2021.10.18 15:18:22

13차례 단체교섭했으나 막판 협상 결렬
경영진 등 자체 현장점검, 파업 종료시까지 시설물 점검
"파업참여자 쟁의활동 엄정한 조치"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이하 물재생공단)은 18일 노동조합의 파업에도 하수처리시설은 정상적으로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물재생공단은 올해 1월 출범한 서울시 산하 신생공단이다. 탄천물재생센터와 서남물재생센터를 운영하던 하수처리 민간위탁사인 탄천환경과 서남환경의 통합으로 설립됐다. 물재생공단은 서울시 11개구, 경기도 3개시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처리하는 물재생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물재생공단 노조는 장기간에 걸친 노사간 단체교섭에도 불구하고 이날 돌연 파업을 통보했다. 노사는 올해 4월부터 진행한 13차례 단체교섭을 통해 임금 인상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혀 합의점에 이르렀으나 막판 협상에서 이를 성사시키지 못했다는 게 물재생공단의 설명이다.

노조는 민간위탁사에서 공단으로 전환됨에 따라 저하된 임금보전과 다른 시도 동종시설을 운영하는 환경공단 평균수준으로의 임금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측에서 제시한 요구사항을 대부분 수용했으나 당초 요구안을 넘어선 급작스런 노조측의 입장 변화와 무리한 요구로 협상이 타결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물재생공단은 비상운영대책에 따라 시설물을 정상 가동하고 평상시 수준과 동일하게 운영, 노조파업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일부터 경영진 등이 자발적으로 업무교육과 자체 현장점검을 실시한데 이어 파업 종료시까지 1일 1회 시설물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물재생공단은 파업참여 노조원의 부정당한 쟁의활동에 대해서는 엄정한 조치를 취하고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물재생공단은 “이번 파업을 계기로 인력·시설물 관리현황 등을 전반적으로 진단, 정비하고 시설물 자동화와 운영전문화를 도모함으로써 향후 비상상황 발생시에도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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