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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지난달 말 뉴욕에서 열린 회의에 비아콤CBS의 최고경영자인 로버트 배키쉬도 참석했으며 미국 이외의 시장에 함께 진출할 수 있는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컴캐스트와 비아콤CBS는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비아콤CBS는 올해 3월 서비스를 시작한 파라마운트 플러스(Paramount+)를 내년까지 45개 시장에서 제공할 게획이다. 비아콤CBS는 CBS 방송과 파라마운트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다.
컴캐스트는 △케이블TV와 인터넷, 이동통신 등 통신사업을 하는 엑스피니티 △NBC 방송과 영화제작사 유니버설스튜디오를 보유한 NBC유니버설 △영국 스카이TV 등을 자회사로 뒀다. OTT 성장 추세에 맞춰 지난해 7월 NBC유니버설 사업부에서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을 출시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OTT 서비스에 상대적으로 늦게 뛰어들어 경쟁력이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컴캐스트는 피콕이 42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WSJ은 5월 기준 서비스 비용을 지불한 소비자는 1000만 명 미만이라고 전했다. 비아콤CBS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도 3590만 명 수준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가입자 2억 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미디어 업체들은 넷플릭스와 월트 디즈니의 디즈니 플러스(Disney+)와 경쟁하기 위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강화할 방법을 찾고 있다. 컴캐스트와 비아콤CBS처럼 상업적 파트너십을 맺거나 인수합병(M&A)으로 콘텐츠 제작 능력을 보강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아마존은 지난 5월 ‘007’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MGM을 9조4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OTT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의 콘텐츠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미국 최대 통신사 AT&T는 콘텐츠 자회사 워너미디어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디스커버리와의 합병을 추진 중이다. 워너미디어는 OTT 서비스 ‘HBO 맥스’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