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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M’ 시리즈 등 중저가 라인업을 강화하며 인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도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샤오미도 공격적으로 신모델을 출시해 하반기 양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9일 아마존 인도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1일 오후 12시(현지시간) 인도에서 ‘갤럭시 M21 프라임 에디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온라인 판매용 제품으로 알려진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앞서 출시한 ‘갤럭시 M21’과 동일한 사양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 M21 프라임 에디션’은 6.4인치 풀HD+ 디스플레이, 최대 6GB 램(RAM) 및 128GB 내부 스토리지를 갖춘 엑시노스(삼성전자 자체 AP)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기존 모델과는 안드로이드 11 운영체제(OS)가 기본 제공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6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도 탑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M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인도 등 신흥국 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온라인 전용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인도 시장에 ‘갤럭시M02’, ‘갤럭시M12’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삼성은 가성비를 앞세운 또 다른 중저가 라인업 ‘갤럭시F22’도 이달 초 인도에서 출시했다. ‘갤럭시F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중저가 라인업 중에서도 카메라 특화 보급형 제품군들로 이뤄졌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도 인도에서 1위 수성에 나선다. 오는 20일 인도 시장에 신제품 ‘홍미 노트 10T 5G’를 출시한다. 6.5인치 FHD+ IPS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배터리 용량은 5000mAh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트리플 카메라와 셀피 카메라 등도 함께 제공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신제품들을 출시하는 건 인도 시장이 가진 잠재성 때문이다.
14억명에 달하는 인구에도 여전히 스마트폰 보급률이 40%에 미치지 못해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시장 규모도 중국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현재 인도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는 샤오미(26%)다. 삼성전자는 샤오미에 이어 점유율 20%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중국 비보(16%), 4위는 리얼미(11%), 오포(11%) 등으로 상위 5개 업체들 중 삼성전자만 제외하면 모두 중국 업체들이다.
삼성전자도 인도 시장의 잠재성을 보고 지난해부터 꾸준한 중저가 제품 출시로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인도 시장 점유율이 16%에 불과했지만 1년만에 20%까지 올리며 샤오미와의 격차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업계에선 올 하반기 샤오미와 삼성전자의 치열한 인도 시장 1위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갤럭시 A·M 시리즈 등 중저가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F시리즈를 온라인으로도 판매하는 등 현지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대약진을 펼치고 있는 샤오미도 인도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삼성과의 치열한 중저가 제품 경쟁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