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항암제 ‘CG-745’ AACR·KCA서 연구결과 발표

김지섭 기자I 2018.11.16 14:04:51

분자표적항암제 ‘CG-745’ 항암 효과·면역시스템 활성 결과 발표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투여 간암세포 전임상…“시너지 확인”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는 분자표적항암제 ‘CG-745’와 면역관문억제제를 간암에 병용투여해 시너지 효과를 확인한 전임상(동물실험) 결과를 16일 ‘제1회 AACR-KCA 학회’에서 발표했다.

AACR·KCA 학회는 미국암학회(AACR)와 한국암학회(KCA)가 공동 개최하는 첫 번째 학회로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학회는 20여 개국에서 1000명 이상 전문가들이 참석해 암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한다.

크리스탈의 분자표적항암제 CG-745는 분자표적단백질 ‘HDAC’의 기능을 낮춰 암세포의 명령체계를 약화하거나 사멸하는 항암제다. CG-745는 암을 직접 공격할 뿐만 아니라, 암세포가 스스로의 생존 및 증식을 위해 형성하는 종양미세환경에 존재하는 면역억제제들을 저해한다. 또 암세포를 살해하는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성화한다.

크리스탈은 이번 전임상에서 CG-745가 면역활성을 억제하는 면역억제제의 성장을 억제하고, 암세포를 박멸하는 면역세포는 활성화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특히 CG-745에 의해 세포 표면에 CD8 단백질을 갖고 있는 ‘CD8+ T 세포’가 활성화하기 때문에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투여하면 항암 약효 시너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CG-745는 면역억제역할을 하는 M2 대식세포를 억제하고,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M1 대식세포는 늘어나 암이 자신의 생존을 위해 만드는 종양미세환경도 억제했다.

회사 관계자는 “CG-745를 면역관문억제제와 함께 투여하면 단독 치료효과를 뛰어 넘는 획기적인 시너지 항암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간암세포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간암 발병과 관련있는 유전자(HDAC3, SETDB1, DNMT1, pSTATA3)의 발현이 CG-745에 의해 억제되는 결과를 확인하면서, 간암 임상에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알리어드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간암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2년까지 연간 12.5% 성장해 약 1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크리스탈은 지난 4월 미국 씨비티파마슈티컬스의 면역관문억제제 ‘CBT-501’과 CG-745의 병용 항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공동 임상개발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간암을 적응증으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CG-745와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시 항암효과(자료=크리스탈지노믹스)
CG-745 단독투여 결과 및 면역관문억제제(PD-1저해제) 단독투여 결과 비교(왼쪽)와 CG-745 및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투여했을 때 간암에 걸린 실험쥐의 암치료 결과(자료=크리스탈지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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