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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블랙박스 제작에서 시작해 스마트·자율주행차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변화를 꾀하는 모바일어플라이언스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기로 국내외 시장 본격 확대에 나선다. 해외 글로벌 기업에 직접 제품을 납품하는 우수한 기술력을 활용함으로써 4차산업 성장의 수혜를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2004년 설립된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임베디드·영상처리·센서응용 같은 보유기술을 통해 운전보조 핵심 디바이스와 스마트·자율주행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이 있다. 2009년 블랙박스 시장에 진출해 4년간 10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HUD, ADAS 분야는 각각 2013년과 지난해 진출해 내수시장 뿐 아니라 독일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했다.
10일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 참석한 이재신 대표이사는 “회사 설립 후 지속 성장하면서 기업공개(IPO)를 준비했지만 2008년 ‘키코 사태’로 발생한 손실을 극복해왔다”며 “2013년부터 다시 수출을 시작하면서 실적이 개선돼 다시 상장을 추진한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자율주행차 솔루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품 고도화를 추진 중으로 차세대 제품을 BMW와 아우디 등에 공급하거나 계약하는데 성공했다. 다임러 벤츠,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제품도 수주할 예정이며 향후 2020년에는 GM 등 미국 3사를 모두 고객사로 두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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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경환 부사장은 “BMW와 아우디, 하만 등의 국내 지사가 아닌 글로벌 본사에 직접 제품을 수출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컨소시엄을 형성해 총괄하는 다국적 프로젝트 관리 능력을 통해 해외 수출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기업 수출을 통해 자동차 출고 후 완성차 브랜드 책임 아래 제품이 장착되는 반순성(PDIO) 시장으로도 영역을 확대했다. 기존 시판시장보다 안정적으로 장기간 공급이 가능한 PDIO 시장 특성상 실적 성장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주차 카 파인더, 교통표지판 인식, 카 커넥티비티 등 핵심기술을 통해 국내 최대 통신사인 SKT와 사물인터넷(IoT) 블랙박스 개발협약을 맺고 IoT 단말기 개발 솔루션 사업도 시작했다. 현재 운전 중 사고 발생 시 SMS로 알리는 이콜(E-call)이 적용된 로라(LoRa) 블랙박스를 개발 중으로 오는 4월 출시할 계획이다. 연간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시현하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47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1억원, 당기순이익 36억원으로 전년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다.
이번 IPO를 통해 총 376만6285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가는 3000~3500원으로 총 113억~132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공모자금은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향후 일정은 오는 13~1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6~17일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예정일은 27일이며 NH투자증권(005940)이 주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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