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얼마 전 통계청은 2015년 현재 한국인 남녀의 평균 기대수명은 82.5세로 향후 30세는 52.6년, 40세는 43년, 50세는 33.7년을 더 살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100세 시대에 젊어 보이는 외모 또한 하나의 경쟁력이 되면서 안티에이징에 대한 40대~50대 중·장년층의 관심이 높다. 실제로 지난 2013년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국내 안티에이징 산업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미용 목적의 의료비 지출 순위 2위가 50대였다.
안티에이징 시술에 대한 중장년층의 관심이 높아지고, 이와 함께 보톡스, 필러, 주름 개선 수술 등 시술 선택의 폭도 다양해지면서 과도한 욕심과 무분별한 시술로 인한 피해 사례도 늘고 있다. 특히 대다수의 중장년층이 안티에이징 시술을 주름 제거, 지방 파괴 등 노화의 흔적을 없애는 시술로 여기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제거와 보존을 적절히 활용해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반재상 바노바기 성형외과 원장은 “최근 안티에이징 시술이 대중화되고, 노화의 특징을 고려한 시술법이 다양해지면서 안티에이징 시술을 통해 노화의 흔적을 개선하려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고 설명하며, “그러나 이와 함께 젊어 보이고 싶다는 욕심에 잘못된 정보에 현혹돼 무분별한 시술을 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만큼 안티에이징 시술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안티에이징 시술, 기능적인 부분 고려한 보존과 제거 통해 장점 극대화 시켜야
일반적으로 안티에이징 시술이라고 하면 주름을 제거하고, 처진 피부를 잘라내고, 튀어나온 지방을 파괴하는 등 노화의 흔적을 무조건 없애야 한다고만 생각한다. 그러나 안티에이징 시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기능적인 면을 고려하는 것과 자연스러운 결과를 내는 것이다. 따라서 무조건 노화의 흔적을 없애기 보다는 필요에 따라 보존과 제거를 적절히 활용해 장점을 극대화시켜야 한다.
만약 노화로 인해 처진 눈꺼풀을 개선할 때는 눈의 기능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나이가 들수록 눈꺼풀이 처지고, 눈꺼풀 속의 지방이 줄어들면서 눈두덩이도 꺼져 주름이 생긴다. 이와 함께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의 힘이 약해져 동공의 크기가 작아 보이고, 안구 뒤쪽의 눈 뼈 속에 있는 지방이 빠지면서 안구가 점차 뒤로 함몰돼 눈뜨는 힘이 약해진다. 따라서 이 때는 눈꺼풀을 잘라내는 것뿐만 아니라 늘어난 눈꺼풀 속의 눈 뜨는 근육 부분을 잡아주는 과정도 필요하다. 이러한 눈의 기능적 부분에 대한 고려 없이 무작정 눈꺼풀을 잘라내고, 쌍꺼풀을 두껍게 만들면 지나치게 강한 인상을 만들어 부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다.
대표적인 안티에이징 시술인 보톡스나 필러와 같은 주사시술도 마찬가지다. 흔히 중장년층들은 주사시술을 할 때 노화의 흔적을 최대한 없애기 위해 가능한 많은 양의 약물을 주사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주사시술을 할 때는 주름이 깊게 패이고, 지방이 빠져 심하게 꺼진 부분 위주로 얼굴의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해 적정량의 약물을 주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주사시술은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다 보니 저렴한 가격으로 비의료인에게 시술을 받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무분별한 시술은 염증, 가려움증, 피부 처짐, 피부변형 등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해 이물질 제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무리한 욕심은 금물! 시술 전 전문의 상담 통해 건강상태, 회복기간 등 고려해야
모든 성형수술이 그렇지만 안티에이징 시술 역시 본인의 이미지를 고려하지 않고, 젊어지는 것에 대한 과도한 욕심으로 무리한 시술을 결정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무조건 노화의 흔적을 제거하기 보다는 자신의 장점은 보존하고, 기능적인 면을 고려해야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화 개선을 원하는 부위, 노화의 정도, 진행상태 등 다각적인 면을 분석해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시술을 선택해야 하며, 중?장년층이라는 연령대를 고려해 건강상태, 회복기간 등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모든 시술을 결정할 때는 온라인상의 정보나 주변인들의 입소문이 아닌 전문의와의 직접 상담이 선행되어야 한다.
반재상 원장은 “아무리 간단한 주사시술이라도 전문 마취시스템과 갑작스런 돌발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대용량배터리 및 자가발전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는 병원인지 체크해야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젊음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술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생활 속 관리도 중요하므로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