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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 18회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에서 만난 서울 숭실고 2학년 김승년(18) 군은 우유로 장난감용 점토를 만든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숭실고 팀은 단백질에 열과 산성을 가하면 점성을 가져 응고하는 현상을 이용했다. 이 팀은 냄비에 우유를 넣어 끓인 뒤 여기에 식초를 넣어 걸죽한 응고체를 만들었다. 이 응고체를 체로 걸러 습기를 적당히 제거하면 식으면서 점토가 된다. 우유 점토의 색은 파프리카 채소를 갈아서 입혔다.
올해 과학창의축전에는 전국 260여개 초중고교들이 각자 준비한 과학 프로그램을 갖고 참여했다. 경남 진주여고 학생들은 기포발생 효과를 이용해 빛을 확산시키는 ‘라바램프’를 만들고 있었다. 물과 식용유의 혼합 액체에 발포 비타민을 넣으면 이산화탄소 기체가 발생한다. 이 기체는 혼합물 속에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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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여고 선생님과 학생들은 더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라바램프 제작 과정과 기본 원리 등을 직접 설명했다. 김군나(36·여) 진주여교 과학교사는 “라바램프는 학생들이 스스로 낸 아이디어로만들었다”며 “학교에서 이러한 과학축제 참가를 위해 재미있는 실험 등을 많이 알리다보니 과학에 흥미를 갖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고 학생들이 만든 ‘재귀반사’(retro-reflection) 배지에도 과학원리가 숨어 있다.
거울 2개를 90도 각도로 배치하면 빛이 어느 방향에서 오든 굴절과 반사 과정을 통해 다시 원래방향으로 되돌아가는 재귀반사가 일어난다. 여의도고 학생들은 작은 유리구슬들을 표면에 코팅한 소재를 인체에 부착가능한 배지 형태로 만들어 외부 빛을 받으면 재귀반사를 통해 빛나도록 했다.
여의도고 1학년 송기준(17) 군은 “빛을 받으면 그 방향으로 다시 빛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도 사람을 식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과학창의축전에서는 3차원(3D) 프린터를 이용한 시제품 제작도 관심을 끌었다. 이 자리에선 스캐너나 캐드(CAD) 등으로 호루가기 모양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면 실제 3D 프린터를 통해 만드는 시연을 한다.
이 프로그램 책임자인 이충일 3D프린팅 응용 연구소장은 “아이들에게 자기 이름이 새겨진 호루라기를 만들어 준다. 기억에 더 오래 남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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