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올림픽을 방문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약 2주간 유럽 출장을 마치고 7일 오후 5시 9분쯤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을 통해 귀국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 회장은 올림픽 참관 소감을 묻는 말에 “조금 피곤하다”며 “갤럭시 Z플립으로 셀피를 찍는 마케팅도 잘 된 것 같아 보람이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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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이번 파리 방문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는지 묻는 말에 “실적으로 보여야죠”라고 짧게 답했다. 그는 글로벌 비즈니스 미팅과 관련해선 “많은 분들과 했고 자세한 내용은 좀 말씀드리기가 힘들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 회장은 올림픽 개막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했다. 이날 오찬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후 모친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마크롱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도 참석했다. 이 회장은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먼저 금메달을 목에 건 오상욱 선수의 펜싱 결승전을 직관하기도 하며 선수들을 직접 응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아울러 이 회장은 피터 베닝크 전 ASML CEO 등 글로벌 기업인들과 만나 반도체·IT(정보통신)·자동차 산업에 대해 폭넓은 협력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관계자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최고경영진 간 긴밀한 교류는 회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로 이어져 향후 중장기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