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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한림원은 먼저 “백신 종류아 상관없이 이상자궁출혈은 역학연구에서 접종 이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발생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림원은 이어 “코로나19백신과 이상자궁출혈 간의 인과관계가 있음을 수용할 수 있는 단계로 평가된다”면서도 “무월경 및 희발월경 등과 같은 이상자궁출혈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확대해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향후 접종 후 만성적으로 이상자궁출혈이 나타나는 인구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수행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뇌정맥동혈전증에 대해서는 “분석결과 발생률비, 연관성분석에서 발생의 증가가 확인됐다”면서 “소그룹분석에서 30~49세, 50~64세의 연령군, 여성 등에서 위험 증가가 관찰됐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러한 결과는 진단정확성 등의 연구 한계점을 고려하여 주의 깊은 해석이 필요하다”면서 “확진된 환자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한 레지스트리를 활용한 연구가 수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심부정맥혈전증 등 혈전관련 질환과 관련해서는 “전체 백신의 발생률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화이자 백신에서 전체 결합지표와 개별 질환의 접종 후 대조기간 대비 접종 후 위험기간의 일관된 발생률의 소폭 증가가 탐지됐다”고 전했다.
의학한림원은 해당 결과를 두고 “해외 연구결과와 일치하지 않고,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로 인한 과잉진단의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따라서 향후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심부정맥혈전증, 폐색전증에 대한 면밀한 역학적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병주 위원장은 “향후에도 다양한 백신과 관련 이상반응 질환들에 대한 백신과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검토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의학한림원은 지난 5월 제2회 연구 결과 발표회에서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의 코로나19 백신이 급성심낭염 발생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선 지난 3월 열린 제1회 발표회에서 위원회는 급성심근염의 경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등 mRNA 백신 접종과 인과성을 인정할만한 근거가 확인됐으나, 급성심낭염은 인과성을 인정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유보적 결론을 발표했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심낭염은 심장을 싸고 있는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제1회 발표 이후 위원회는 급성심낭염과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을 평가하기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했고, mRNA 백신 접종군에서 급성심근염뿐만 아니라 급성심낭염도 발생률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