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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여신업계 따르면 지난달 국내 카드 승인액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13.4% 증가했다. 특히 올 4월 카드 승인액 증가율이 14.3%를 기록한 이후 한자릿수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등한 모양새여서 눈길을 끈다. 실제 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지난 5월 5.5%, 6월 7.6%, 7월 7.9%, 8월 7.2%, 9월 8.8%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10월 카드 승인액 증가율은 정부의 신용카드 캐시백 제도 시행 기간과 맞물리면서 뛰어오른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 캐시백은 월간 카드 사용액이 2분기(4~6월) 월평균 사용액보다 3% 이상 증가 시 초과분의 10%를 캐시백으로 환급해주는 제도다.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내수침체 부진을 만회하고 소비 진작을 위해 10~11월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예컨대 2분기 월평균 사용액이 100만원이고 10월 카드 사용액이 153만원인 경우 증가액 53만원 중 3만원(3%)을 제외한 50만원의 10%인 5만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실제 현재까지 신용카드 캐시백 사업에 참여한 사람은 총 1509만명이며, 10월 중 캐시백 지급 대상자는 전체 참여자의 55%인 810만명에 이른다. 1인당 평균 캐시백 지급액은 4만 8000원이다. 캐시백 월별 한도인 10만원을 지급받는 인원은 총 169만명에 달한다.
반면 백화점 매출액은 석 달 연속 증가하다 10월에 증가 폭이 줄어들었다. 백화점 매출액은 캐시백 혜택서 제외된 상태다. 실제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지난 7월 6.5%를 기록한 데 이어 8월 14.4%, 9월 21.9%로 증가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15.1%로 전달대비 6.8%포인트 감소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7월부터 증가율이 7%대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다가, 10월 들어 13.4%로 증가했다”며 “지난달 시행한 캐시백 이벤트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제도 초기에는 과연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냐 되겠나 하는 의문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카드 소비를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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