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프라 법안 통과에 월가 전문가들이 꼽은 유망주는

김다솔 기자I 2021.08.11 15:19:27

"전기차 충전소·철강 업체 유망"
차지포인트·뉴코·스틸다이내믹스·커머셜메탈스

미국의 1조달러 인프라 예산안이 상원을 넘자 월가 전략가들이 수혜종목 고르기에 나섰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다. (사진= AFP)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의 1조달러(약 1156조원) 인프라 투자안이 상원을 통과하며 월가 전략가들이 수혜종목 고르기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월가 전략가들은 이번 법안 통과에 주가가 오를 종목으로 △차지포인트 △뉴코 △스틸다이내믹스 △커머셜메탈스를 선정했다.

미국 울프 리서치의 로드 래체와 슈레이어스 패틸 애널리스트는 연방지원금 50억달러(약 5조8000억원)가 전기차 충전소 설치비용의 80%를 지원하는 데 쓰일 것이라며 미국 최대 전기차 충전소 업체 차지포인트를 수혜종목으로 꼽았다. 지난 8월 초 두 분석가는 “보조금으로 전기차 충전소 설비가 크게 늘 것”이라며 “지난 2020년 10만5000개였던 미국 전기차 충전소가 2025년까지 80만개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인프라 투자가 철강주를 끌어 올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미국 주요 은행 시티그룹은 이날 고객들에게 철강주 매수를 추천했다. 시티그룹의 알렉산더 해킹 분석가는 “이 법안은 대부분 물리적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는데, 이로 인해 철강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철강에 교통 인프라 지원액의 2~4%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해킹은 “롱스틸(건축이나 엔지니어링에 사용되는 철) 수요가 약 66% 증가해 업계 가동률이 80%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동률은 철강업계의 수요를 판단하는 척도로 한 주 동안의 제품 생산 능력을 보여준다.

미국 투자전문기관 스트라테가스의 댄 클리프톤 전략가는 법안 서명과 보조금 지급이 지연되고는 있지만 이번 법안이 법제화되면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가을까지 이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투자자들은 관련주가 하락한다면 이를 매수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코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9.5% 이상 급등했으며 스틸다이내믹스는 6%, 커머셜메탈스는 4.8%, 차지포인트는 1% 각각 상승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