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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래 “中미세먼지에 국민 우려 커”…中환경장관 “중국 대기질 개선중”

최정훈 기자I 2019.11.04 14:24:12

2019 한중 환경장관 연례회의 모두발언
조 장관 “한·중 호흡공동체 협력 필수…中노력에도 국민 우려 커”
리 中생태환경부장 “중국 대기질 빠르게 개선…韓협력도 적극적”

조명래 환경부 장관(왼쪽)과 리간지에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중 환경장관 연례회의에서 ‘맑은하늘 이행방안’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중국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여전히 크다는 말을 리간지에 중국 생태환경부장에게 전달했다. 리 생태환경부장은 중국 정부는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대응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한국과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 장관은 4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한중 환경장관 연례회의’ 모두발언에서 “한국과 중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호흡공동체로서 협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한국과 중국은 각각 자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과감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중국 정부도 대기 오염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고 미세먼지 정책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중국 미세먼지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우려는 여전히 크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양국은 보다 활발히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저감 노력을 강화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리간지에 중국 생태환경부장은 모두 발언에서 “한국과 중국은 대기오염과 기후환경 변화 대응 관련해 양자 합의한 것이 많고 반년동안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방금 MOU를 맺은 청천(晴天) 계획 이행 방안에는 대기오염 통제 정책과 기술 교류, 자동차 기술 교류, 환경 예보 정보기술 교류 등이 있다”고 전했다.

리 생태환경부장은 이어 “중국 정부는 이미 효율적인 방법으로 대기 오염에 선전포고 했고 풍부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베이징의 초미세먼지는 2017년 20.5%로 줄었고 올해엔 10.9%로 줄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앞으로 이러한 방침에 대해 외부환경이 변해도 녹색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구할 것”이라며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로 한국의 환경부와도 잘 협력하고 있고 양측의 노력으로 환경을 개선하고 국민 복지 증진에 보태고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조 장관과 리 부장은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중 협력의 내용을 담은 청천계획 이행 방안에 대한 MOU를 맺었다. 이번 방안에는 한·중 간 미세먼지 예·경보 정보를 공유하는 등 중국 미세먼지 저감 실증사업 및 정보·기술교류 확대 등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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