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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감 오전일정이 끝난 후 점심시간을 이용해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의총에 참석했다. 고 이사장의 의총장 방문과 관련해 김정재 한국당 대변인은 “고 이사장이 5분 가량 간단하게 이야기하시고 질문을 받았다”고 브리핑했다.
초청 배경에 대해선 “과방위에 고 이사장이 (증인으로)국회에 오시니까 잠시 모시고 정부가 MBC에 어떤 압박을 가하고 있는지 실질적인 얘기를 들어보려고 모셨다”며 “(고 이사장이) 기꺼이 응해주셨고 11월 2일날 해임 건의안을 현재 상정해놓은 상태라서 (고 이사장도)마음 먹고 나와서 말씀해주신 거 같다”고 설명했다.
고 이사장의 발언 중 소개할 만한 내용이 있느냐고 묻자 김 대변인은 “숨길만한 내용은 아니지만 비공개로 하신 강의”라고만 답했다.
하지만 오후 국감에서 여당 측이 고 이사장의 의총 참석을 두고 문제를 제기했다. 국감 보이콧을 선언한 정당 행사에 참석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당은 전날 방송통신위원회가 방문진 보궐이사 2명을 여권 측 인사로 선임한 데 반발하며 국감 전면 보이콧에 돌입했다.
과방위 위원장 대행을 맡은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점심 일정에 어디에 갔었으냐”고 따지자 고 이사장은 “자유한국당 의총장에 갔었다”고 답했다.
이에 신 의원이 “오늘은 국감의 기관증인이니 처신과 발언에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고 이사장은 “(한국당 의총장은) 가면 안 되는 데 였냐”라고 도리어 반박했다.
신 의원은 “안 된다는 법은 없지만 (국감)증인이 어떻게(갈 수 있느냐)”는 식으로 재차 파고들자 고 이사장은 “(의총장에 가면 안 된다고) 미리 주의를 줬느냐”며 항의했다.
이에 신 의원은 “미리 주의를 줘야 가고 안 가고 하느냐. 연세가 어떻게 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고 이사장의 신 의원의 태도를 문제삼으며 “지금 어디에 대고 항의하느냐”라고 항의했다.
이어 신 의원이 “똑바로 하라”라고 윽박지르자 고 이사장은 “(신 의원이야말로) 똑바로 하라”라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