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외국인과 개인의 계속되는 매도세에도 기관의 거센 ‘사자’ 행진이 코스피를 1990선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포함한 대형주 위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37 포인트, 0.57% 상승한 1992.56에 장을 마감했다. 이틀째 상승세다. 이날 소폭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에 밀려 1971.32까지 떨어졌지만, 장 중반부터 기관의 강력한 매수에 힘입어 1990선에 안착했다.
이날 주가 상승은 기관이 주도했다. 지난 8일부터 11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기관은 이날도 2642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기금에서 2173억원 순매수하며 ‘사자’ 행진을 이끌었다. 연말 배당시즌을 맞아 기관의 매수가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 증권가 분석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배당투자를 중심으로 하는 금융투자와 연기금이 꾸준히 매수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외국인 탈출 현상은 지속됐다. 외국인은 이날 74억원 순매도하며 15거래일째 ‘팔자’를 외쳤다. 개인 역시 2693억원 순매도하며 8일째 매도세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 48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1207억원 매수 우위 등 총 125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대형주가 0.73% 오르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고, 소형주도 0.16% 올랐다. 반면 중형주는 0.21% 내렸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보험업종이 1.36% 오르며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했고, 전기·전자업종도 1.31%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또한 철강 및 금속업종과 운수장비업종이 각각 1.13% 상승했고, 전기가스와 제조업도 1%에 가까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증권업종은 1.66% 내리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의료정밀업종과 섬유·의복업종도 약 1%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모두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0.94% 오른 129만2000원으로 장을 마친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는 5.57% 오르며 전자업종의 강세를 이끌었다. 또한 현대차(005380)(0.66%)와 현대모비스(012330)(1.81%), 기아차(000270)(0.74%) 등 자동차 관련 종목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고 한국전력(015760)(0.91%)과 삼성물산(028260)(1.71%), 아모레퍼시픽(090430)(0.73%)도 올랐다.
개별종목별로는 USK컨소시엄이 화성 국제테마파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컨소시엄에 참여한 도화엔지니어링(002150)이 25.16% 올랐고, 코오롱글로벌(003070)은 자사주 20만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는소식에 19.46% 상승했다. 또한 한국항공우주(047810)는 KFX 본계약 체결이 유력하다는 평가에 3.59% 올랐다. 반면 동아원(008040)은 워크아웃과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19.25% 급락했고,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LS(006260)가 공작기계 사업 매수설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면서 9.46% 하락했다. 이 밖에 LG화학(051910)·삼성생명(032830)·NAVER(035420) 등은 올랐고, 삼성에스디에스(018260)·신한지주(055550) 등은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5억5618만주, 거래대금은 4조1197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56종목이 상승하고 하한가 없이 462종목이 하락했다. 60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 관련기사 ◀
☞삼성·LG, 내달 CES서 스마트TV 맞대결..사용자 경험 극대화
☞[포토]"대작 '리볼트3·아스팔트8' 삼성 스마트TV로 즐기세요"
☞스마트TV 게임 폭발적 성장세…삼성, 신작 대거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