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영화, 보험을 찍다`는 가족을 위해 보험금을 탈 목적으로 자동차사고를 내고 자살하는 한 가장의 이야기를 담은 `세일즈맨의 죽음`과 시한부 인생 판정을 받은 주인공이 초등학교 1학년 자식에게 사망보험금 10억 원을 남기기 위해서 죽을 짓만 골라 한다는 `이대로 죽을 순 없다` 등 영화 속에 등장하는 보험의 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인 김재현 상명대 교수는 `그래비티` `쥬라기공원` 등 SF영화는 물론 `사랑의 블랙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등의 코미디 영화, `올드보이`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등 스릴러영화 등 이 책에서 직간접적으로 다루는 영화 30여 편을 통해 독자들을 보험의 세계로 안내한다.
저자는 불행한 소수를 위해 다수가 돕는 보험이야말로 인류가 아직 효과적인 대체재를 발견하지 못한 몇 안 되는 제도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보험은 도덕적 해이나 불완전판매에 취약하기 때문에 일반대중들은 보험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스크린에 비치는 암울하고 왜곡된 보험의 모습에 대중이 공감하는 모습은 보험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는 매우 안타깝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책 전체를 관통하는 비판적이고 엄정한 전문가의 시선과는 별개로 한국 보험업계의 성장에 대한 저자의 따뜻한 전망도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영화에 비춰진 보험의 잔상과 그 실상을 보게 될 것”이라며, “영상 속에서 그려진 보험이 실제로는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 원리를 설명하고, 영화에 비춰진 보험의 모습이 대개 뒤틀려 있기 때문에 이를 풀어서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김재현 교수는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조지아 주립대와 템플대에서 리스크관리ㆍ보험 전공으로 각각 경영학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현 보험연구원), 삼성화재해상보험(주) 경영기획팀을 거쳐, 상명대학교에서 리스크관리ㆍ보험학과 부교수, 산업대학장으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