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신규 기재를 도입하며 공급좌석 수 확대에 집중해온 LCC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여객 수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11일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통계를 분석한 결과 국내 7개 항공사 가운데 티웨이항공과 진에어가 지난달 20%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이스타항공과 대한항공은 전년대비 여객수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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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지난 7월 20일 8호기를 도입하면서 공급좌석 수가 늘어난 데다 여름 성수기 수요를 겨냥해 인천~삿포로 노선 등을 증편한 것이 적중했다”며 “하반기 들어 여행 수요가 살아난 것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지난달 36만1154명의 승객을 국내외로 실어나르며 전년대비 24.7%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4.5% 증가했다.
진에어 역시 지난해 9월과 올 7월 항공기를 각각 1대씩 새로 도입하면서 전년대비 공급좌석이 크게 늘었다. 또 기재 도입과 함께 지난 7월부터 삿포로, 방콕, 세부 등 주요 휴양·관광지 노선을 증편하는 등 운항 스케쥴을 알차게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진에어는 설명했다.
에어부산과 제주항공도 전년대비 두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에어부산은 38만2878명으로 전년대비 19%, 전월대비 7.9% 늘었다. 국내 1위 LCC 제주항공은 지난달 여객수가 전년대비 16.2%, 전월대비 6.2% 증가하는 등 선전했다.
제주항공은 올들어서만 3대의 항공기를 새로 도입하는 등 확장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기점 국내선 등의 운항편수가 늘어났음에도 평균 탑승률은 떨어지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국내선과 국제선을 함께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LCC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대비 여객수가 감소했다. 지난 4월 항공기 1대를 리스 반납하면서 공급좌석 수가 줄어든 영향이 성수기 성적에 타격을 줬다. 전월대비로는 20% 넘게 여객수가 늘었지만 이는 지난 7월 실적이 부진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한편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맞대결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전체 여객의 39.5%를 점유하며 여객수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전년 대비 0.8% 역성장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 수를 전년 대비 7.4%, 전월 대비 8.2% 늘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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