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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사무총장 "시장 균형적..유가 폭락은 없다"

이정훈 기자I 2013.01.28 21:36:40

"투기-경제상황 따라 유가 변동성 커질듯"
"유가 폭락땐 투자에 큰 손실..향후 유가 더 오를 것"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압둘라 엘-바드리 사무총장이 원유시장이 균형적이며 유가가 폭락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엘-바드리 총장은 28일(현지시간) 채텀하우스 에너지 컨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올해 내내 원유시장은 균형적인 모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유가가 급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원유 생산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수요는 줄어들고 있어 앞으로 수개월 내에 유가가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엘-바드리 총장은 “현재로서는 시장이 아주 잘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이런 점에서 올해에 원유 공급량도 수요 성장세에 충분히 부합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과도한 시장에서의 투기와 경제 상황으로 인해 유가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경고했다.

또한 유가가 빠르게 하락할 경우 원유 수출에 의존하는 OPEC 회원국들의 경제는 물론이고 오일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엘-바드리 총장은 “낮은 유가로 인해 원유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유예되거나 취소될 경우 전체 원유시장에 충격이 있을 수 있고, 그런 결과는 미래에 더 높은 국제유가라는 불행한 결과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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