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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는 기후부가 홍수예보 지원을 목적으로 강우레이더 17기를, 기상청이 위험기상 감시를 위해 기상레이더 10기를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했다. 두 레이더는 근본적인 기능과 특성이 동일하지만 운영 목적이 달라 이원화된 체계가 유지됐다.
이번 통합으로 생길 가장 큰 변화는 운영 시간의 확대다. 자연재난대책기간(5월 15일~10월 15일) 위주로 활용되던 강우레이더를 365일 24시간 상시 운영 체계로 전환한다. 강수뿐 아니라 강설·우박·바람 등 다양한 위험기상을 지상부터 상층까지 촘촘하게 감시해 예보 지원 능력을 강화한다.
또 정부는 기상청의 표준 품질관리 기술을 이관 장비에 적용해 관측 공백을 최소화하고, 고품질 레이더 자료를 생산·공유한다. 집중호우를 유발하는 비구름의 발달 여부를 실시간으로 감시해 위기경보의 선행시간 확보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운영 체계 일원화로 예산도 절감된다. 장비 도입과 유지보수, 기술개발 등 운영 체계를 일원화해서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중복 투자를 줄일 계획이다. 동일 기종의 장비를 도입하고 국산화 부품을 공동으로 활용함으로써 향후 5년간 약 174억원(총 18대 기준)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기후부의 설명이다.
아울러 이번 통합 운영은 단순한 장비 이관을 넘어서 관측·운영·기술개발 역량을 모아 국가 관측 기반을 확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양 기관은 고품질 관측자료의 생산 체계를 고도화하고, 위험기상 발생 시 재난 대응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런 장점 때문에 해외 주요국은 이미 레이더 통합 운영을 시행하고 있다. 미국 기상청은 해양대기청·연방항공청 등과 160여 개 레이더를 공동 운영하고, 부품·유지보수 공동 조달로 연간 수천만 달러를 절감하고 있다. 프랑스·독일·영국·중국 등도 기상청 주도로 기상·수문·항공 등 다부처 자료를 통합 활용하고 있다. 일본만 기상과 수문 분야로 이원화 운영을 유지하고 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이번 강우레이더 이관은 국가 차원에서 레이더 자료 공동 활용 기반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홍수 재난으로부터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365일 24시간 위험기상 감시체계가 한층 강화됐다”며 “범정부 기후재난 대응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