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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달러화의 안전자산 지위가 흔들린 영향도 있지만, 주요 원인은 미국이 무역협상 카드로 상대국에 환율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적자 축소 및 제조업 부활을 위해 달러화 약세를 선호한다고 시장은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관측은 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과 로버트 캐프로스 미 재무부 부차관보가 지난 5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계기로 밀라노에서 열린 회의에서 1시간 가량 환율 관련 실무협의를 진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더욱 강해졌다. 블룸버그는 전날 양측이 “외환시장 운영 원칙에 대한 상호 이해를 공유하고 향후 논의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어떤 무역협정에도 환율 정책을 명시적으로 포함하지 않는다”고 공언한 것과 대비되는 움직임이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베센트 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춘계회의를 비롯해 각종 포럼·행사 등에서 “미국의 강(强)달러 정책은 여전히 유효하다” “미국은 글로벌 자본의 최우선 투자처” “달러화 강세는 강력한 경제를 반영한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지난달 24일 일본과의 관세 협상을 앞두고 일본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환율 논의는 자신이 직접 담당한다며 “미국은 일본과의 협상에서 특정 환율 목표를 전혀 설정하지 않았다(absolutely no currency targets). 특정 외환(환율) 수준을 추구하지 않으며, 협상 테이블에도 환율 정책을 올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도 “환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환율 관련 실무협의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국이 암묵적으로 달러화 약세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의혹이 확산했고, 그 결과 14일 야간 거래에서 미 달러화 대비 한국 원화 가치는 1396.5원까지 2% 급등해 1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00.42로 하락하면서, 일본 엔화와 대만달러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이날 블룸버그에 “미국 정부가 협상 상대국에 ‘불공정한 환율 절하를 자제하라’고 요구하지만, 향후 관세 인하 등 무역협정에 환율 조항을 명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공식 입장은 베센트 장관의 발언과 일치한다는 얘기다.
이후 달러화 약세는 다소 진정됐으나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참모진이 과거 달러화 약세 유도를 시사한 바 있어서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입장과 시장의 기대 사이에는 여전히 간극이 있다”며 “전문가들은 결국 약달러 정책이 뒤따를 것이라며 공식 입장과 실제 정책 사이의 ‘이중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카로바르캐피털의 하리스 쿠르쉬드 최고투자책임자는 “시장은 이미 약달러를 기정사실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는 “시장 불안이 뚜렷하다. 극심한 변동성은 무역 불확실성의 결과”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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