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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는 이날 도청 1층 로비에서 직원들과 함께 문 전 대통령 부부를 직접 맞이했다. 김 지사를 비롯한 경기도 직원들은 ‘이니♡수기 환영해요’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문 전 대통령 부부를 환영했으며, 평화와 화합의 의미를 담은 라벤다·올리브가지·카모마일로 꾸며진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도청 내 곳곳에 설치된 TV에서는 ‘사람을 잇다, 문재인과 경기도!’라는 자막이 띄워졌다.
강민석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 부부의 도청 방문은 이번주 결정됐지만,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 목적상 외부에는 비공개로 환영식을 준비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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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차는 DMZ 청정지역에서 자라는, 백목련 꽃봉오리(꽃말-숭고한 정신)를 채취한 ‘평화의 차’라는 의미를 담았다. 햅쌀은 비무장지대 대성동마을에서 올해 첫 수확한 것으로, 국내 최초의 남북교배종인 ‘평원(平願-평화를 바라는)벼’이다. 마지막 장단 백목(白目)은 해당 지역 일대가 민통선으로 지정되는 바람에 재배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토종콩으로, 문 전 대통령이 평산마을에 심어주길 희망하며 경기도가 마련한 ‘평화의 씨앗’이다.
강 대변인은 “김동연 지사가 경기도청을 찾은 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평화의 차, 평화의 벼, 평화의 씨앗’은 일종의 ‘평화 염원 3종세트’라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와 김동연 지사는 환담을 마친 뒤 광교호수공원으로 이동해 산책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들은 한 시간가량 산책을 하며 국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기념식 행사장인 수원컨벤션센터로 이동한다.
한편, 문 전 대통령 부부의 경기도청 방문 목적에 대해 강 대변인은 “대한민국 최대인 1410만 경기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청 공직자들을 격려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친문 인사들이 집결하고 있는 김동연 지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