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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을 좋아하던 ‘천상 선생님’이었습니다. 지난해 담임을 맡던 아이들이 마지막 제자였는데 정말 아쉽고 보고 싶어요. 지금도 ‘선생님, TV에 나오는 거 봤어요’라며 연락하는 아이들이 있거든요. 행복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고 싶어 사직하고 정치계에 입문했습니다.”
선생님이 바로 서야 아이들이 제대로 배울 수 있다는 게 백 전 교사의 지론이다. 그는 “학생들은 극심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고 학부모는 사교육비에 신음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는 유일한 길은 공교육 정상화”라며 “교사에게 부여된 교육 외적 업무 때문에 수업 연구를 할 여유가 부족하다. 교육 전문성이 결여된 정책과 법령으로 학교가 기형적 구조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는 늘봄학교에 대해서도 “윤 정부의 늘봄정책은 아이들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사가 돌봄 행정업무까지 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정규수업뿐 아니라 돌봄교실의 질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책걸상에 저녁까지 앉아 아이들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까. 잠시 쉴 공간, 놀이할 공간도 없이 종일 교실에 있을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겠나”고 되물었다.
백 전 교사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온동네초등돌봄이 좋은 모델이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이 주축이 돼 온 동네가 우리 아이를 함께 키워야 한다”며 “돌봄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자체와 국가가 돌봄을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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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질 높은 수업을 위해 교사가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집중할 수 있어야 하므로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교사 행정업무 경감 등의 입법 활동에 힘 쓰겠다”며 “학교폭력, 늘봄학교, 돌봄 및 방과 후 교육, 인력채용, 계약 관리, CCTV 등 시설 관리, 견적 및 품의, 정보화기기 유지보수 등은 교사의 학생교육과 직접 관계가 없는 업무다. 교사는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외적인 것들을 분리해 나가는 작업을 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