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美생산자물가 깜짝 하락…예상치 밑돌아(종합)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가 깜짝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조적 물가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생산자물가는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생산자물가 상승률 추이 (그래픽=트레이딩이코노믹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0.1%)을 하회한 수치다.

PPI는 지난해 10월(-0.4%)과 11월(-0.1%·수정치)이어 석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0%로, 이 역시 월가 예상치(1.3%)를 밑돌았다.

12월 물가하락의 대부분은 디젤 연료 가격 하락이 기여했다. 디젤연료 가격은 12.4% 하락했다.

다만 에너지와 식품, 무역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0.2%)에 부합했다. 전년 동월대비 상승률은 2.5%를 기록했다.

전날 발표된 1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3% 상승하고, 전년동월대비 3.4% 올랐다.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PPI는 기업의 중간재 가격 등을 측정하기 때문에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

BMO캐피털마켓츠의 금리 전략가인 벤자민 제프리는 “3월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시장을 설득할 만한 요인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