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필리핀 어린이 구호사업
합동 졸업식서 어린이 격려
"필리핀 이끌어갈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가 필리핀에서 어린이를 위한 자비행 봉사를 마치고 돌아왔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을 비롯한 후원자들은 지난 7월 2일부터 6일까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필리핀 빈민촌에서 운영 중인 아동 기초교육시설을 방문했다. ‘굿월드 명궁 데이케어센터’ ‘굿월드 스테판 데이케어센터’ ‘굿월드 문덕 데이케어센터’ 등 3곳에서 국적과 종교를 넘어 10년째 필리핀 어린이 구호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굿월드 스테판 데이케어센터와 굿월드 문덕 데이케어센터는 필리핀 라구나주 산페드로시 쓰레기 매립지 마을에 도시빈민 이주지역으로 필리핀에서 가장 열악하고 어렵게 살아가는 지역이다. 굿월드 명궁 데이케어센터가 있는 곳은 필리핀 까비떼주 망가한시로 개천가에 마을을 형성한 판자촌이다.
|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왼쪽)이 필리핀 아동 기초교육시설 봉사활동을 하며 어린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화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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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개최된 합동 졸업식에서 덕문스님과 후원자들은 일일이 학생들의 사진을 찍어주며 졸업선물을 안겨주었다. 덕문스님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어린 학생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학습하고 자랄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동네의 모든 가정들이 그나마 4년 전 보다 훨씬 더 행복해보여서 다행인 것 같다”며 “우리들이 지금은 아이들이게 축하와 격려를 하지만 오히려 우리가 격려를 받고 돌아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덕문스님은 산페드로시의 모든 데이케어센터 어린이들의 졸업을 축하하며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데이케어센터에서 배운 것을 잊지 말고 필리핀을 이끌어나갈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라”고 격려했다. 졸업식에 참석한 필리핀 산페드로시 아트 조셉 프랜시스 메르카도 시장은 “산페드로시 데이케이센터 아이들을 계속해서 후원해주고 있는 굿월드자선은행과 덕문스님, 그리고 후원자들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한편 대구 흥교사 한주 명궁스님 후원으로 건립된 까비떼주 망가한시의 ‘굿월드 명궁 데이케어센터’도 5회 졸업식 행사를 통해 졸업생들에게 축하와 함께 졸업 선물을 증정했다. 또한 코이카(COICA)의 지원 속에 한국 대학생 청년 10명이 1년간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굿월드 자선은행이 필리핀에서 운영 중인 기초교육시설 3곳에서는 올해 모두 328명이 졸업장을 받았다.
| 화엄사의 필리핀 기초 아동교육시설 봉사활동 모습(사진=화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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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기초 아동교육시설 졸업식(사진=화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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