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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메타가 서울 성수동에 메타버스를 체험할 수 있는 ‘팝업 스토어(임시 공간)’를 연다. 오는 29일부터 2주 정도 운영되는 이 공간에서는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영상을 통해 알려주고, 크리에이터들의 시각으로 그려낸 서울을 메타버스로 만나는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메타가 한국에 팝업 공간을 마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층에 마련된 공간에서는 메타의 가상현실(VR) 기기 ‘퀘스트2’를 끼고 스케치 앱을 사용해 3D 공간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조이스틱을 쥔 손으로 버튼을 누른 채 팔을 움직여가며 스케치하는 식이다. 붓 굵기를 선택할 수 있고, 주변엔 함께 참여한 이들이 그린 그림도 보인다.
크리에이터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서울’을 메타버스에 담아 작품 속으로 들어가볼 수도 있다. 가령 서울의 옛모습이나 한강 물속을 상상하며 그려낸 작품 안으로 들어가 걷고 보며 감상하는 식이다. 이런 전시 기획물은 확장현실(XR) 전문 회사 퀀텀유니버스와 협업해 준비됐다.
무신사 스토어의 몰입형 VR 쇼핑 ‘무신사버스’도 경험해볼 수 있다. 퀘스트2 헤드셋을 쓰고 접속한 공간에서 키와 사이즈, 피부톤을 선택하고 나면 무신사 광고 모델인 배우 유아인을 본뜬 가상인간 ‘무아인’이 나타난다. 무아인과 함께 런웨이를 걸으면 스포츠 의류, 캐주얼, 키즈관으로 통하는 세 개의 문이 보인다. 이 문으로 입장하면 옷 등을 가상으로 착용해볼 수 있다.
2층에서는 그린 스크린을 활용해 아름다운 여행지 등 원하는 장소 이미지를 배경으로 ‘릴스(짧은 동영상 서비스)’를 만들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다만 이 팝업 공간에는 메타가 최근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에서 내놓은 고급형 VR 기기 ‘퀘스트 프로’는 구비돼 있지 않다.
김진아 메타코리아 대표는 “메타는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세상을 연결한다는 미션으로 여기까지 왔지만, 최근엔 메타버스가 대두되며 연결의 방식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메타버스를 이해하고 어떻게 우리의 일상생활에 활용할지 등에 대해 체험할 수 있는 이런 행사를 계속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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