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나도 개 참 예뻐하는 사람으로서 딱히 반감은 없지만 한 가지 묻고 싶은 건 왜 하필 지금이냐는 것”이라며 “코로나로 인한 집합 금지 덕에 자영업자들은 지금도 생사를 오간다. 이미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분들도 여럿이다. 한 나라의 지도자라면 적어도 이런 상황에서만큼은 그들에게 힘이 돼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개고기 산업은 이미 사장길에 들어선 지 오래다. 정부 통계에서도 보신탕 업종은 큰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고 반면에 애견인이 증가함에 따라 반려견 산업은 증가세”라며 “그냥 내버려 둬도 알아서 해결될 문제를 왜 하필 자영업의 존망이 걸린 이 시국에 끄집어내는 건가”라고 일갈했다.
조은산은 “정책의 순도와 흠결을 따지기 전에 이미 그 시기부터 잘못됐다. 이 정권은 언제나 그래왔다”라며 “코로나 확산으로 전국의 의료진들이 방호복에 갇힌 진물이 됐을 때도 의료 개혁을 선포해 의사 총파업 사태를 야기했고, 백신 수급이 가장 시급한 문제였을 때에도 윤석열 수급 한번 따보겠다고 그 난리를 쳐서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최하위권 수준의 백신 접종률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필 일본과의 무역 분쟁이 한창일 때 남북 경협으로 평화 경제가 실현된다는 망언으로 더 욕을 먹게 된 대북 정책이 바로 그것”이라며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것. 그리고 이 정권, 타이밍 하나는 기가 막히게 못 맞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과 관련된 보고를 받고 “개 식용 금지를 신중히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