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음악회’는 2009년 첫 선을 보인 뒤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공연이다. 국악관현악을 처음 접하는 관객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친숙한 레퍼토리, 다양한 장르의 스타와 협업, 쉽고 친절한 해설, 간식까지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공연은 ‘정오의 시작’으로 문을 연다. 영화음악을 국악관현악으로 선보이는 순서로 제25회 청룡영화상에서 음악상을 수상한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의 삽입곡 ‘옛 사랑을 위한 트럼펫’을 들려준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은 국립극장 전속단체 단원과 국립국악관현악단 간의 교류로 전통예술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시간이다. 국립무용단 단원 박소영·최호종이 국립무용단 ‘춤, 춘향’(안무 배정혜) 중 ‘사랑의 이인무’를 재해석해 가야금 명인 황병기가 작곡한 ‘추천사’에 맞춰 선보인다.
‘정오의 앙상블’에서는 작곡가 박경훈의 ‘작은 기도’를 초연한다. 25현 가야금·해금·대금·생황 등의 실내악 편성으로 연주하는 곡이다. 박경훈 작곡가는 “담담한 정악처럼 노래하듯 펼쳐지는 선율에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고 싶다”라고 창작 의도를 밝혔다.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스타와 함께 하는 ‘정오의 스타’에는 1970년대 디바로 불렸던 가수 정미조가 출연한다. 기품 있는 음색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인정받는 정미조는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개여울’ ‘휘파람을 부세요’ ‘베사메 무초’를 선사한다.
마지막은 ‘정오의 3분’이 장식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 ‘3분 관현악’에서 탄생한 3분 내외의 곡을 엄선해 수정·확장을 거쳐 들려주는 시간이다. 7월에는 작곡가 김창환의 ‘취(吹)하고 타(打)하다’를 13분가량의 관현악곡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김성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김성진이 해설을 맡고 이승훤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가 지휘를 맡는다. 티켓 가격 전석 2만원.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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