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 정봉기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고유정 사건’ 4차 공판에서 고유정은 자신이 직접 작성한 A4용지 8쪽 분량의 의견서를 읽어내려갔다.
앞서 지난 3차 공판에서 고유정의 변호사는 그가 모두진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변호인이 작성한 의견서가 아닌 고유정이 수기로 직접 의견서를 작성해 오면 모두진술을 할 기회를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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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며 아빠와 엄마 없이 살아가야 할 아이에게 정말 미안하다. 그때 참았어야 했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고 말했다.
또한 “마트에서 구매한 물품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들이다. 카레에 졸피뎀을 넣지 않았다”며 “현 남편이 제가 복용하던 졸피뎀을 버리고 새것을 경찰에게 가져다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도소에서 뉴스를 보면 일상적으로 했던 행동들이 중계되는 게 너무 무섭다”라며 “사실과 달리 과장, 추측인 부분이 아닌 제가 저지른 행동에 정당한 죄를 치르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