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춘제 `온라인 세뱃돈` 한판대결…텐센트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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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은 기자I 2015.02.26 14:39:46

텐센트 하루 이용건수 16억건..알리바바 2억건
`훙바오` 전쟁, 中핀테크 열기 달궈

스마트폰을 이용해 세뱃돈을 주고 받는 중국인. (출처=동방IC)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인 텐센트(騰訊 텅쉰)와 알리바바(阿里巴巴)가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기간 동안 ‘온라인 세뱃돈’을 놓고 한판 전쟁을 펼친 가운데 승리는 텐센트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세뱃돈을 빨간 봉투라는 의미인 훙바오(紅包)라고 부른다. 중국 인터넷 기업들은 최대 명절인 춘제를 맞아 자사의 온라인 결제 기술에 세뱃돈이라는 상품을 결합한 핀테크 제품을 내놓았다.

텐센트는 설 하루 전인 지난 18일 하루 동안 모바일 메신저 위챗(웨이신) 이용해 세뱃돈을 주고 받은 건수가 10억1000만건에 달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텐센트의 또다른 메신저인 QQ를 이용해 훙바오를 선물한 건수는 하루 6억3700만건으로 집계됐다. 또 춘제 연휴기간인 18일부터 6일간 무려 32억7000만건이 넘는 홍바오가 웨이신을 통해 거래됐다.

알리바바는 텐센트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알리바바는 18일 하루 자사의 온라인 지불시스템 알리페이를 이용해 세뱃돈을 전송한 건수가 2억4000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 금액으로는 40억위안(약 7022억원)에 달하는 액수가 오고 갔고 알리페이 훙바오 게임 참여 건수는 6억8000만건에 이르렀다.

텐센트 승리의 큰 이유는 막대한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메신저 플랫폼 덕분이다. 중국 대표 메신저인 QQ는 8억8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웨이신 역시 6억명의 이용자가 있다. 알리바바 결제시스템 알리페이의 역시 가입자가 8억명을 돌파했지만 개인 간의 메신저 역할은 하지 못했다.

또 훙바오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 곳 역시 텐센트다. 텐센트는 지난해 최초로 메신저 가입자가 세뱃돈을 상대방 은행계좌로 직접 입금하거나 가입자끼리 주고받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는 이 두 기업의 전쟁이 중국 핀테크 인기를 더욱 달구게 만들었다. 웨이신 훙바오 이용 건수는 지난해 춘제보다 200배 증가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올해 설 3대 키워드로 온라인 훙바오를 선정하며 “온라인 훙바오 흥행은 전통명절에 새 활력을 주입했다”고 평가했다.

황쩐(黃震 ) 중앙재경대학 금융법연구소 소장은 “웨이신 훙바오는 이미 중요한 영업수단으로 자리잡았다”며 “중국 3대 IT 기업인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가 저마다 훙바오 사업에 뛰어들어 자사의 전자지불 시스템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 소장은 이어 “인터넷 기업들이 기존 은행 고객까지 대거 흡입하게 되면 은행은 기존의 지위를 잃게 되고 뒷방으로 밀려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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