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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게임빌, 엔씨소프트 제치고 게임 대장주 간다

김대웅 기자I 2014.10.29 16:11:10

가파른 성장 지속..시총 3조원 육박
수년째 1위 지켜온 엔씨와 순위 뒤바꿈 예고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모바일 게임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증시에서도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모바일 게임업체인 게임빌(063080)과 자회사 컴투스(078340)가 PC 온라인 게임 중심의 엔씨소프트(036570)를 제치고 게임 대장주 등극을 예고하고 있다.

수년째 게임 대장주의 지위를 누려온 엔씨소프트는 PC에서 모바일로 게임의 트렌드가 급격히 이동하는데 따른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실적이 크게 꺾였고, 결국 컴투스와 게임빌에 대장주 자리를 내줄 처지에 놓였다. 반대로 컴투스와 게임빌은 개화하는 모바일 게임 산업의 중심에 서며 고성장을 거듭, 주가도 연일 폭발적인 시세를 분출하고 있다.

29일 컴투스의 주가는 전날보다 1.37% 오르며 19만3000원을 기록했다. 각종 호재 속에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일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시가총액도 2조원을 넘보고 있다. 게임빌 역시 덩달아 상승가도를 달리며 시총 9000억원대로 불어난 상태다.

반대로 엔씨소프트는 게임 대장주로서의 자존심을 구기며 올해 내내 하락 기조를 이어왔다. 이날 저가 매수세 유입에 반등에 나서기는 했지만 시총 3조원을 지켜내기도 버거운 상황이다.

이미 컴투스와 게임빌의 시총 합계가 2조8000억원대까지 불어나며 엔씨소프트에 버금가는 덩치로 성장했다. 급기야 이날 장중 한때 처음으로 시총 규모가 뒤집히며 엔씨소프트를 누르고 컴투스와 게임빌이 게임 대장주에 오르기도 했다.

양사가 올해 내내 주가 급등세를 이어왔지만 증권사들은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며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의 활약에 힘입어 올 하반기 폭발적인 실적 성장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컴투스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이 연속해서 5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는 곳도 있다. 여기에 더해 4분기에는 신작 모멘텀이 더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컴투스가 게임빌과 함께 구축한 통합 유저 플랫폼인 ‘하이브’를 통해 향후 양 사간 크로스프로모션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신저 플랫폼에 크게 의존할 경우 수익성이 하락하고 다양한 해외 시장 진출에 제약이 될 수 있지만, 이들의 자체 플랫폼 전략은 중장기적인 글로벌 성공에 가장 큰 강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김학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PC 보급 확대에 따라 전체 온라인게임 시장이 성장한 것과 같이, 모바일 시장도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파이가 급격하게 커졌다”며 “컴투스와 게임빌은 변화하는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해외 성공 가능성이 높은 업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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