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한국인 기대수명이 80세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4일 발표한 ‘우리나라의 건강수명 산출’ 보고서에 따르면 수명의 양보다 질에 관심이 높아진 현대 사회에서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기대수명과 10년6개월의 차이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1년 태어난 아기의 기대수명은 81.20세였고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기간인 건강수명은 70.74세로 집계된 것이다.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환자표본 자료를 활용해 123개 질병의 장애가중치를 반영함으로써 산출해 낸 결과로 한국인 기대수명에서 드러난 건강수명과 기대수명의 차이 10년6개월은 질병을 앓으면서 보내는 기간이어서 인생에서 아프지 않은 시기는 87.11%가 확보된 셈이다.
2009년에 태어난 신생아가 평생을 살면서 질병에 시달리는 기간이 8.04년인 것을 감안하면 2년 새 2년 이상이 증가했다. 건강수명은 우리나라의 123개 질병의 장애가중치를 적용해 산출했다.
한국인 기대수명을 성별로 보면 남성의 건강수명은 68.79세, 여성의 건강수명은 72.48세로 3.69년의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기간은 여성이 취약했다. 2011년 남성의 기대여명은 77.65세로 기대여명과 건강수명의 차이가 약 8.86년(질병 없이 보내는 비중 88.59%)이었지만 여성의 기대여명은 84.45세로 기대여명과 건강수명의 차이가 11.97년(85.83%)으로 벌어졌다.
한국인 기대수명에서 기대여명과 건강수명의 차이는 주로 만성질환에 기인하는 것으로 2011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는 한 사람당 평균 3.34개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을 정도로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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