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내 완성차 5사에 따르면 수입차를 제외한 2월 국내 시장은 10만8000대가 팔려 전년동월(10만6472대) 대비 0.4%가 증가했고, 전월 대비 11.1%가 하락했다. 설연휴 등으로 영업일수가 줄고 추운 날씨 때문에 국내 시장이 위축된 것이다.
내수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영업일수 부족으로 포터 등 소형트럭 판매도 지난 달에 비해 줄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005380)는 지난 1월 출시된 '신형 그랜저' 덕분에 5개월 만에 국내 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아자동차(000270) 역시 6개월 연속 1위였던 아반떼(7384대)를 끌어내리고 '모닝(1만2294대)'이 2월 모델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수출은 지난 달(50만6229대)에 비해 14.5% 줄었지만, 43만3207대를 팔아 전년동기(35만5275대) 대비 21.9%나 증가했다.(CKD제외)
◇아반떼 추락..내수 1위 '모닝', 2위 '그랜저', 3위는 '포터'
지난 달 1만3530대가 팔린 아반떼는 2월엔 7384대가 팔리는 데 그쳐 6개월 연속 지켜왔던 국내 모델별 판매 1위 자리를 내놨다. 반면 모닝은 1만2294대가 팔려 전월 대비 571.8%나 판매가 늘어 1위를 쟁취했다.
그랜저 역시 신형 그랜저(그랜저HG) 효과로 1만1755대가 팔려 2위에 올랐다. 동시에 대형차종 월간 최다판매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2월 전체 판매 대형차 비중은 역대 최고인 19.2%를 기록했다.
소형트럭인 포터는 지난 달 8406대가 팔려 2위에 올랐지만, 2월에는 7581대가 팔려 3위에 그쳤다. 쏘나타(7498대), 아반떼(7384대), K5(6216)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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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업체 내수 전월대비 감소..전년 대비 르노삼성·한국GM은 하락
현대차는 2월 4만9413대를 팔아 전월대비 10.8% 하락했고, 기아차는 3만9029대를 팔아 전월대비 3.6% 하락했다. 르노삼성은 8429대를 팔아 무려 28.6%나 하락했고, 한국GM도 7631대를 파는 데 그쳐 23.7%나 하락했다. 쌍용차의 경우 2440대를 팔아 전월대비 14.6% 판매율이 떨어졌다.
특히 르노삼성과 한국GM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판매율이 하락했다. 차종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르노삼성은 무려 37.7%, 한국GM도 6.3% 감소했다.
◇수출은 호조..성장세 여전
현대차는 2월 한달동안 23만1879대를 수출했으며, 기아차는 13만8317대를 수출했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14.8%, 30.6% 증가한 것이다.
르노삼성은 8979대를, 한국GM은 4만7260대를, 쌍용차도 4332대를 수출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2월 수출 규모는 43만3207대에 달한다. 이는 영업일수 축소 등으로 지난 달(50만6229대)에 비해 14.5%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전년 동기(35만5275대)에 비해서는 21.9%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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