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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과 결제기업들이 자금 이체와 결제·정산에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폴리곤과 솔라나는 블록체인 이용자와 개발자, 거래 활동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해 왔다. 그러나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 고객인 기업들은 어느 한 네트워크만 선택할 필요 없이 두 블록체인의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아이슈와리아 굽타 폴리곤랩스 글로벌 사업 총괄은 이날 “폴리곤과 솔라나는 일부 영역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폴리곤은 단순히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더 광범위한 결제 인프라 사업으로 확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블록체인 네트워크마다 결제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폴리곤과 솔라나는 과거 블록체인 생태계의 주도권을 놓고 직접적인 경쟁을 벌여왔다. 지난 2022년 폴리곤 공동창업자인 산디프 네일왈(Sandeep Nailwal)은 솔라나가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다는 주장에 반박하면서 폴리곤의 활성 이용자와 개발자 수가 더 많다고 주장했다.
2023년에는 폴리곤이 솔라나의 대표적인 대체불가능토큰(NFT) 프로젝트인 디갓즈(DeGods)와 y00ts를 자사 네트워크로 유치하기 위해 300만달러를 지급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협력이 두 블록체인의 통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들은 기존처럼 솔라나 네트워크를 이용해 스테이블코인을 전송하면서 은행계좌로의 자금 이체와 기타 결제 서비스에는 폴리곤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자말 라이스 솔라나재단 결제 부문 총괄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들이 솔라나 네트워크를 떠나지 않고도 폴리곤의 규제 준수형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결제와 스테이블코인 관련 활동이 더욱 쉽게 확장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총괄에 따르면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올해 들어 발생한 스테이블코인 전송액은 5조7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폴리곤의 경우 네트워크 출시 이후 누적 자산 전송액이 3조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이들 수치에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실제 결제뿐 아니라 지갑 간 자산 이전도 포함돼 있다. 굽타 총괄은 전통 금융기관들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회사가 협력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많은 은행과 결제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기 시작하면 고객들이 이미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접근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 기업은 네트워크마다 결제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오픈 머니 스택을 이용하는 기업들은 지원되는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 은행 송금과 카드 결제, 현금 결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고객용 디지털 지갑을 생성하고, 서로 다른 블록체인 사이에서 자산을 이전하거나 은행계좌로 자금을 송금할 수도 있다.
국경 간 결제기업 키라(Kira)는 이번 통합 서비스를 처음 도입한 기업 중 하나다. 키라는 스테이블코인 전송에는 솔라나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은행 시스템과의 연결에는 폴리곤의 인프라를 이용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해외 공급업체에 달러로 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라이스 총괄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진출하는 은행들이 블록체인마다 별도의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 기존 시스템을 여러 네트워크에 연결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폴리곤과의 협력은 은행들이 이러한 연결을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더 많이 제공한다”며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산업 전반에서 스테이블코인 도입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곤은 최근 오픈 머니 스택에 트론(TRON) 네트워크 지원 기능도 추가했다. 또한 미국 디지털자산 결제기업 코인미(Coinme)를 인수했다. 이는 모두 폴리곤이 은행 및 결제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한 전략의 일환이다.
굽타 총괄은 폴리곤이 기업 고객들의 블록체인 선택과 관계없이 자사의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폴리곤이 자체 블록체인으로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경쟁에서 나아가, 여러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결제 인프라 제공업체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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