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은 1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7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이미래(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4-2(11-1 11-10 10-11 11-7 8-11 11-3)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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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정수빈은 LPBA 역사상 18번째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그는 2025~26시즌 9차 대회(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에서 결승에 올랐지만 임경진에게 세트스코어 3-4로 패해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반면 통산 여섯 번째 챔피언에 도전한 이미래는 정수빈의 돌풍을 막지 못하고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이 8번째 결승 진출인 그는 우승 5번, 준우승 3번을 기록했다.
1999년생으로 대학 재학 시절 취미로 당구를 시작한 정수빈은 불과 3년 만에 프로로 전향한 뒤 꾸준한 기본기 훈련과 강한 집중력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정수빈은 ‘당구여제’ 김가영을 상대로 3승 1패로 유독 강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 초 PBA 시상식에서 신예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스타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8강에서 박정현(하림), 4강에서 한지은(에스와이) 등 강자들을 잇따라 누르고 결승에 오른 정수빈은 ‘5회 우승’을 자랑하는 이미래까지 집어 삼켰다.
정수빈은 1세트 3이닝 하이런 8점을 앞세워 단 네 이닝 만에 11-1로 승리,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어 2세트도 치열한 접전 속에서 꾸준히 득점을 올리면서 11-10으로 따내 우승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갔다.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 끌려간 이미래는 3세트 단 여섯 이닝 만에 11점을 몰아치면서 반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정수빈은 4세트에서 다시 전열을 정비했다. 8-7로 앞선 9이닝에서 3득점 장타를 몰아쳐 다시 한 세트를 가져왔다.
이미래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5세트에서 초반 세 이닝에 6점을 몰아친데 이어 6·7·8이닝에서도 5점을 뽑아 11점을 채웠다. 정수빈도 7이닝 4점을 뽑으면서 뒤늦게 추격했지만 이미래의 집중력이 앞섰다.
정수빈은 흔들리지 않았다. 6이닝에서 침착하게 점수를 추가하면서 11-5로 마무리, 대망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옆굴리기가 정확히 들어간 순간 득점을 예감한 듯 두 주먹을 불끈 쥐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정수빈은 시상식에서 “아직 너무 부족하다. 모르는 공이 너무 많다. 계속 열심히 연습해서 더 발전한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대학을 다니다가 휴학하고 당구를 치는 것을 허락해준 부모님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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