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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외국인·VVIP까지”…이정환 농협카드 사장, 고객층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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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기자I 2026.09.23 10: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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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NH농협카드 사장 인터뷰
청년·외국인·도시 자산가로 고객층 확대
은행 예금·대출과 카드 혜택 연계 강화
연말 NH페이 고객별 맞춤 화면 도입 추진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농협은 지역과 중년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대도시 지역에서는 약한 면이 있었죠. 올해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도시권 젊은 고객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고객층을 폭넓게 확보하려고 합니다.”

이정환 NH농협카드 사장(NH농협은행 카드분사 부행장 겸직)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NH농협타워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농어촌과 중장년층에 두터운 고객 기반을 다져온 데서 나아가 도시의 젊은 층과 자산가, 국내 거주 외국인까지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정환 NH농협카드 사장이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NH농협타워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NH농협은행)
이정환 NH농협카드 사장이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NH농협타워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NH농협은행)
청년·도시 자산가도 공략…고객 지형 넓히는 농협카드

1995년 농협중앙회로 입사한 이 사장은 그간 여신과 기업금융 업무를 주로 맡아왔다. 그가 카드 사업을 처음 맡으며 주목한 것은 ‘고객과의 거리’다. 기업의 자금 수요를 볼 때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 고려 대상이었다면 카드 사장이 된 지금은 고객과의 거리를 좁히는 쪽으로 시선을 옮긴 것이다.

이 사장은 “카드는 고객에게 직접 접촉하는 굉장히 세밀하고 고객 친화적인 업무”라며 “편리함과 고객 만족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고객 확대 전략을 뒷받침하는 것은 농협은행과의 긴밀한 연계다. 농협카드는 별도 법인으로 운영되는 전업카드사와 달리 농협은행 내부에 카드 사업을 두고 있다. 이 사장은 “은행 고객과 카드 고객을 융합해 통합 마케팅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카드의 장점과 은행 예금·대출의 장점을 결합해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부분을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권 초프리미엄(VVIP) 자산가와 전문직 종사자를 겨냥한 프리미엄 신용카드도 같은 맥락이다. 농촌과 지역 중심이라는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고객층을 넓히려는 시도다. 이 사장은 “농협카드 하면 농촌이나 지역 위주라는 인식이 있었다”며 “도시권 자산가와 전문직 종사자에게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이미 호응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VVIP 고객을 겨냥해 출시한 ‘디오리진스’ 카드 발급 수는 출시 약 1달 만에 120장을 넘어섰다.

국내 거주 외국인도 새로운 성장 기반으로 삼고 있다. 농어촌 계절근로자와 다문화 가족 등 지역 영업망에서 만나는 고객들이 카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발급 절차와 상품을 개선했다.

“쉽고 편리해야 쓴다”…디지털 접근성도↑

고객층을 넓히기 위한 또 다른 과제는 디지털 이용 편의성이다. 농협카드는 카드 발급과 간편 결제 등록을 연계해 고객이 카드 정보를 일일이 입력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있다. 가령 농협카드를 발급하면 별도의 조처를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삼성페이에 등록되는 식이다.

이 사장은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외부 결제 플랫폼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자체 결제 플랫폼인 NH페이의 경쟁력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그는 “간편 결제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하려면 고객에게 편리한 기능이 없이는 안 된다는 것을 직원들과 함께 인식하고 있다”며 “특히 젊은 고객들은 쉽고 편리하게 결제하고 소비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협카드는 연말 도입을 목표로 NH페이의 첫 화면을 고객 특성에 맞게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장은 “화면의 세부 구성 내용을 연령대별로 차별화를 시킬 계획”이라며 “시니어 고객에게는 결제 예정 금액 등 자주 찾는 정보를 큰 글씨로 보여주고, 우수고객에게는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먼저 안내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고객이 NH페이 앱에 더 오래 머무르도록 하는 데에도 힘쓴다. 출석체크와 행운번호 등 참여형 콘텐츠에 더해 향후 운세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하고, 농협의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한 쇼핑 기능도 강화한다.

기존 강점인 지역 밀착형 사업도 이어간다. 농협은행과 지역 농·축협의 전국 영업망을 활용해 지방자치단체의 지역 화폐 사업을 지원하는 식이다.

건전성 관리도 놓치지 않는다. 고객의 소득과 카드 이용금액, 신용평가사 정보 등을 활용해 상환 능력을 보다 정교하게 평가하고 이를 카드 발급과 한도 부여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평가 체계에 대한 투자와 개발도 연말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이 사장은 “금융은 건전성과 수익성의 조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고객의 상환 능력과 현재 상황을 고려해 카드가 발급되고 한도가 부여될 수 있도록 계속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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