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산 주요 과일류 수급 동향 및 대응’을 발표했다. 지난 19일 오전 8시 기준 사과와 배, 단감의 폭염·가뭄 피해 신고 면적은 총 1805.1헥타르(㏊)로, 이 가운데 99.2%가 경남 지역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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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농업기술원도 추석 성수품인 사과와 배의 피해율을 5% 미만으로 파악해 폭염과 가뭄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초 올해 사과 생산량을 48만 7100톤(t)으로 지난해보다 8.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재배면적이 3만 4580㏊로 4.9% 증가한 데다 단위면적당 생산량도 3.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20만t으로 전망됐다. 재배면적은 9302㏊로 0.2% 줄었지만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1.4% 증가하면서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됐다. 농식품부는 최근 폭염과 가뭄 피해를 반영하더라도 사과와 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출하량 증가는 가격 안정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조생종 사과인 쓰가루의 이달 중순 일평균 반입량은 10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평년보다 5.0% 각각 증가했다. 이에 도매가격은 10킬로그램(㎏)당 4만 5819원으로 지난해보다 18.1% 하락했고, 소매가격은 10개당 1만 9009원으로 지난해보다 28.6%, 평년보다 18.1% 각각 낮았다.
조생종 배인 원황도 병해충 발생이 줄고 생육이 양호해 이달 중순 반입량이 40t으로 지난해보다 48.1% 늘었다. 지난해산 저장배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도매가격은 지난 3일 15㎏당 7만 696원으로 지난해보다 9.0% 높았으나 10일 6만 6135원, 15일 5만 5576원, 19일 4만 8452원으로 꾸준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소매가격은 10개당 3만 280원으로 지난해보다 3.2% 낮았다.
반면 단감은 사정이 다르다. 경남 지역은 전국 단감 재배면적의 67.6%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커서, 이 지역에 집중된 폭염·가뭄 피해가 전체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도 상대적으로 크다. 고온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일부 과수원에서 햇볕데임과 생육 불량이 발생했고, 피해 신고 면적은 전체 재배면적의 17.2%인 1696.7㏊에 달했다.
당초 단감은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5.8% 늘고 단위면적당 생산량도 증가하면서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7.0% 늘어난 9만6300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번 피해를 고려하면 실제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경남단감원예농협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경남 등 남부지방에 내린 비로 가뭄이 일부 해소되면서 피해 정도가 30% 이하로 크지 않은 과실은 생육을 회복하고 있다. 앞으로 일교차가 커지는 등 기상 여건이 좋아지면 오는 10월 하순 수확하는 만생종 ‘부유’ 품종도 열매가 굵어지는 속도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비가 내린 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탄저병 등 병해충이 확산할 수 있는 만큼 과수원 통풍과 배수 관리, 약제 방제를 강화해 달라고 농가에 당부했다. 정부는 지난 6월부터 과수 주산지 62개 농협을 통해 고온장해와 병해충 방제에 필요한 약제와 영양제를 최대 50% 할인해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지원 규모는 지난해보다 12% 확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과실지정출하지원’ 사업을 통해 설과 추석 등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사과·배 등 성수품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올 추석에도 지정출하 물량을 분산 출하하고 명절 선물세트를 할인 공급하는 등 성수품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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