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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후보는 30일 개혁신당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자신에 대한 의원직 제명 움직임에 대해 “사실을 검증하고 공익적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정치적 보복으로 대응하는 현실 속에서 저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싸움을 여러분과 함께 이겨내야 한다”며 “제가 대한민국 정치에서 책임 있는 견제세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여러분의 지지와 단 한 표의 힘을 보태달라”고 했다. 젓가락 발언 자체에 대해선 “제 진심이 온전히 전달되지 못했고 표현의 수위로 인해 불편하셨던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2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젓가락 발언에 대한 사과와 함께 자신에 대한 의원직 제명 움직임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준석 후보는 24일 대선 후보 토론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에게 “어떤 사람이 여성에 대해 얘기할 때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 그러면 여성 혐오냐”고 물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이 과거 도박사이트에 적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문장이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노동당 등에선 이 후보 질문이 혐오발언, 성폭력이라며 의원직 제명을 염두에 둔 징계안을 발의했다.
이날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모교인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 서울캠퍼스를 찾아 이재명 후보의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저는 이번 선거에 와서 여러분의 대학교 선배와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분은 모든 것을 해주겠다고 한다”며 “이제는 우리가 진실을 직면해야 된다”고 말했다. 중앙대를 졸업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말이다.
그는 인공지능(AI)에 10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이재명 후보 공약을 언급하며 “한 가족당 800만 원 가까운 금액을 어디에 투자한다면 무엇에 투자할지 정도는 우리 국민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되는 것 아니겠느냐. 여러분의 선배는 그것에 대해 답변을 얼버무렸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후보의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공약에 대해서도 “여러분이 사회에 진출해서 내야 되는 건강보험료와 세금을 더 걷겠다는 얘기를 싹 숨기고 더 해주겠다는 이야기만 하면서 매표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적어도 대한민국에 가야 할 곳은 왼쪽도 아니고 오른쪽도 아니고 앞에 있다는 생각을 한다”며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은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가장 높은 것도 꿈꿀 수 있고 가장 좋은 것을 꿈꿀 수 있는 사회가 돼야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