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강북삼성병원을 찾아 갑진년(甲辰年) 새해 첫둥이로 기록된 아기를 출산한 산모와 배우자를 만나 가정 내 첫 아이 탄생을 축하하고 저출산 극복을 위한 서울시의 의지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강북삼성병원의 새해 첫둥이는 지난 1일 밤 12시 4분 태어났다. 양천구 신월동에 거주하고 있는 엄마 고혜인(30)씨와 남편 채영호(39)씨 부부 사이에 태어난 여아(3.22kg) 스벅이(태명)가 주인공이다. 산모와 배우자는 “행복, 감사, 행운 등 이 모든 단어로도 설명이 부족할 정도로 좋다”며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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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올해부터 둘째 자녀 이상 출산으로 기존 자녀 돌봄이 어려운 가정에 아이돌봄 서비스 본인부담금을 지원하는 ‘둘째 출산 시 첫째 아이 돌봄 지원’을 시작한다. 또 출생 순위나 다태아 여부 등과 상관없이 아동당 200만원씩이던 ‘첫만남 이용권’이 올해부터는 둘째아 이상의 경우 300만원으로 인상된다. 돌봄을 두텁게 지원하기 위한 부모 급여도 늘어난다. 지난해까지 0살과 1살을 둔 가구에 각각 월 70만원과 35만원을 지급했으나, 올해부터는 0살 가구에 월 100만원, 1살 가구에 월 70만원으로 대폭 인상된다. 여기에 24개월 이하 영아 양육 가정의 외출을 돕는 ‘서울엄마아빠택시’(이용권 10만원 상당)도 16개 자치구에서의 시범운영을 마치고 올해부터 25개 전 자치구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 1년여 간 서울시 종합 보육정책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를 통해 직접적인 혜택을 받았거나 정책을 경험한 시민이 총 227만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에 새해에도 저출산 위기 극복과 앙육자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