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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차관은 “이성이 감성을 이길 수 있다고 믿고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는다”면서 “다만 아직도 과학에 기초하지 않은 사실로 인해 소비 위축이 수산물에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아 다양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입장에서 다른 정치적 고려 없이 국민 건강과 안전에 우려가 있다면 일본에 강하게 주장할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서 정부를 믿고 기다려도 좋다”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취임 후 첫 번째 임무에 대해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으로 피해볼 수 있는 어민과 수산업 종사자가 피해가 없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국민 건강과 안전에 우려가 없도록, 우리 해역과 수산업에 피해가 없도록 만드는 게 가장 우선 업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부터 강조한 국정 기조가 있는데 선진 교통 물류 구축, 대한민국 해양 자원 보존 활용 등이 있지만 해수부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걸 해보고 싶다”면서 “우리나라처럼 3면이 바다인 환경을 가지고 글로벌 리더 국가가 될 수 있는 해양강국을 만드는데 힘쓰고 싶다”고 부연했다.
정부 차원에서 파악하고 있는 오염수 방류 시점과 관련해서는 “공식적으로 일본에서 통보받은 바 없다”면서 “일본이 방류에 앞서 인접 국가와는 방류 시기 조율을 거치지 않을까 싶다. 방류시기 등이 입수되면 가장 먼저 국민들께 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수산물 소비 위축과 관련해 박 차관은 “데이터 상으로는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거나 하는 걸 가시적으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천일염 가격 관련해서는 “평년 소비자 가격이 9450원정도인데 내일부터 400톤(t)의 물량을 추가로 풀면 1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박 차관은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으로 활동하다 지난달 말 해수부 차관으로 취임했다. 이와 관련해 ‘실세 차관’ 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박 차관은 “오히려 업무를 타이트하게 하고 국정기조에 맞는 부처 운용이 가능하리라고 본다”면서 “장관과 항상 상의하며 진행하겠지만 조금 더 대통령이 가려는 (방향으로)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