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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내정자와 조 내정자는 다음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윤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내정할 전망이다.
앞서 이날 오전 나 전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나 전 의원은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잠깐의 혼란과 소음이, 역사의 자명한 순리를 가리거나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바람에 나무가 흔들려도 숲은 그 자리를 지키고, 바위가 강줄기를 막아도 강물은 바다로 흘러간다”며 “2019년 12월, 우리 당 원내대표직에서 쫓겨나듯 물러나야만 했을 때 제가 국민들께, 우리 당원들께 드렸던 말씀으로 그 뜻과 마음은 지금도 그대로”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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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의원은 최근 부위원장으로서 ‘출산 시 대출 탕감’ 정책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가 대통령실과 마찰을 빚었다. 이를 두고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통령실이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이란 추측이 확산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나 전 의원을 해임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한 모습이다.
윤 대통령의 결정 직후 친윤계 의원들은 나 전 의원을 일제히 비난했다. 장제원 의원은 SNS에 “국익을 위해 세일즈 외교를 나가시는 대통령의 등 뒤에 다 대고, 사직서를 던지는 행동이 나경원 전 의원이 말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를 위하는 길인가”라며 힐난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중요한 정책을 다루는 공직자가 그 직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가 도를 넘었다”며 “대통령을 가장 위하는 척 하는 위선적 태도에 할 말을 잃었다”고 했다.
장 의원은 나 전 의원을 ‘반윤’으로 규정하면서 “유승민 이준석과 뭐가 다르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대통령을 위하는 척 하며 반윤의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