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 서비스는 국가에서 직접 제공하지만, 대부분은 장기요양보험료를 재원으로 한 국가의 지원을 받은 민간이 제공한다. 전국에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만 대략 2만5000여곳이다. 대부분 규모가 크지 않은 영세 업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각 요양센터가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때문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곳도 있다. 노인성 질환 위험에 노출된 인구 비중이 늘면서 보다 효율적이고 상향 평준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것에 시장이 공감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케어링’은 최근 경색된 벤처투자 시장 상황에도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했다. 바이오 투자는 잠시 중단한 하우스가 있는 상황에서 고무적이다. 이번 라운드로 예비 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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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로 비용 효율화…커뮤니티케어 서비스 진출
박성복 케어링 커뮤니티케어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케어링이 이렇게 많은 어르신을 돌볼 수 있었던 이유는 IT기술을 적용해 효율성을 높였기 때문”이라며 “행정업무 등에서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수 있었고 이를 요양보호사의 높은 시급으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요양보호사의 권익이 향상되면서 노인들도 더 높은 수준의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는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케어링이 이번에 신사업으로 뛰어든 커뮤니티케어(통합재가)는 요양원이 아니라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지역사회 안에서 제공하고자 하는 지역주도형 사회서비스 정책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은 3년 뒤 전체 인구의 20%가 만 65세 이상인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박 대표는 “보건복지부 등 관련부처도 대책 마련에 분주한데, 관련해 실시한 실태 조사를 보면 70%이상의 노인이 자신이 살던 곳에서 여생을 마감하고 싶다고 답했다”며 “요양병원 등 시설에 입소하기 싫다는 뜻이다. 또 시설에 입소하는 시설요양이 집에서 서비스를 받는 재가요양에 비해 비용도 3배이상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양병원에 1명 입소시킬 비용으로 3명의 노인에게 방문 케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서비스 수요자나 정부 재원 측면 모두 커뮤니티 케어를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방문요양센터에서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케어링이 커뮤니티센터 서비스를 공급한다면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공급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급여 사업도 진출해 노인 존엄한 삶 지원할 것”
시니어 요양 산업의 플랫폼 등장은 기존 방문요양센터를 운영하는 이들에게 위기감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박 대표는 “케어링은 경쟁 방문요양센터에 비해서 요양보호사에게 높은 시급을 드린다”며 “자신의 비즈니스가 영속할 수 없다는 위기를 느낀 일부 센터에서는 케어링에 항의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케어링은 기존 요양센터와 상생 방안을 모색중이다. 그는 “커뮤니티케어로 나아가면 오프라인 거점을 마련하게 되는데, 기존 요양센터를 운영하는 곳과 함께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령 노무관리나 행정 등은 케어링이 담당하고, 직접 노인을 대면하는 부분은 이들이 담당하는 방식이다.
그는 케어링의 경쟁력을 ‘휴먼터치’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관련 사업에 출사표를 낸 대기업도 많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비즈니스의 본질은 ‘휴먼 터치’다. 케어링은 경쟁사와 달리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를 직접 고용하고 있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도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 노인들의 존엄한 삶을 위한 토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케어링의 목표다. 그는 “만 65세 이상의 장기요양 등급을 받은 이들은 전체의 10%밖에 되지 않는다”며 “하지만 이들의 수요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들을 위한 비급여 서비스도 개발해서 제공해 요양병원에 입소하는 시점을 최대한 늦추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