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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오미크론 유행 정점을 16~22일 사이로 예상하고 주간 일 평균 37만명 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 23일 이후로는 감소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매주 수요일에 주말효과가 사라지며 PCR 검사 건수가 85만건 이상으로 늘어나면 확진자가 급증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로인해 수요일인 16일에 검사 건수가 평일 수준으로 늘어나면 총 검사 대비 양성률이 50% 안팎이 될 경우 확진자는 42만~45만명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오미크론 정점이 나타났던 미국의 경우 약 129만명(1월 12일), 프랑스는 약 50만명(1월 26일)이 최다치였다. 유행 정점 규모 자체는 이들 두 나라가 우리보다 컸지만 미국(3억 3480만명), 프랑스(6558만명), 한국(5132만명) 등의 인구를 고려하면 결과는 달라진다. 한국의 정점 최대 규모인 45만명은 인구 비례로는 미국의 2.3배에 달하고 프랑스보다는 30% 가량 많은 수준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월 중순 오미크론 정점 당시 주간 확진자 규모는 미국의 경우 560만 명, 프랑스는 240만 명 이상 발생했다”며 “두 나라의 누적 치명률은 각각 1.21%, 0.61%이고, 우리나라는 누적 치명률이 0.15% 수준으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이날 역대 최다치를 또다시 경신하며 증가추세다.
이날 0시 기준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196명, 사망자는 293명을 나타냈다. 누적 사망자는 1만 888명(치명률 0.15%)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에 대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유행 정점 이후에 2~3주 이후까지 계속 증가할 것이라 보고 있다”며 “치명률 관리가 상당히 중요한데 현재까지의 치명률 관리상에서는 최근 4주간 치명률이 0.1%보다는 낮게 나오고 있어 현재 단기 치명률 자체는 계절독감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절독감도 연간 최소 2500명, 많을 때는 한 5000명까지 사망자가 발생하고, 폐렴 사망자의 경우에는 몇만명 정도 1년에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전체적인 사망 규모를 다른 질환과의 사망 규모와 비교 ·분석하면서 이 부분들에 대해서는 평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