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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씨 가게가 취급하는 3종류의 원두는 최근에만 가격이 10~20% 올랐다. 프랜차이즈를 포기하더라도 가게를 유지해야 했던 유씨는 원가절감을 위해 다른 원두 업체를 알아보기도 했지만 기존 원두가 좋아 가게를 찾는 고객의 신뢰를 잃을 것을 우려해 결국엔 포기했다. 그는 “본사에서는 원두 가격이 올랐으니 가격을 300~400원 올려야 마진이 맞을 거라고 가격 인상을 권고했다”며 “하지만 바로 옆에 다른 저가 커피 가게가 있어서 가격을 올리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저가 카페는 가격 쉽게 못 올려…“가격 경쟁력이 장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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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올해 2월 평균 아라비카 커피 원두 가격은 t당 9032.47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7.5% 올랐다. 같은 기간 로부스터 커피 원두 가격도 81.1% 오른 5676.27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 ICE거래소의 커피 선물 가격도 연초 이후 35%가량 급등했다.
원가 절감 위해 고군분투…원두 변경까지 고려
원가 절감을 위해 직원을 줄이거나 값싼 원두를 찾는 등 카페 점주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려 조금이라도 저렴한 원두를 찾는 것은 유씨뿐만이 아니다. 서울 종로구에서 10년 넘게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조수연(50) 씨는 “여기저기 새로운 원두 업체를 알아봤다”며 “원래 사용하던 원두와 맛이 가장 유사한 원두를 찾고 있지만 아직도 못찾았다”고 전했다.
문제는 저렴한 원두를 찾더라도 그 원두가 기존 원두와 정말 비슷한 맛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유씨와 조씨 말처럼 고객 신뢰도를 유지하려면 원두 맛을 유지해야 해서다.
실제로 원두가격 상승으로 프랜차이즈 본사가 원두를 변경한 브랜드에서는 프랜차이즈 가맹계약을 해지하고 직접 원두를 물색해 개인 카페로 전환하는 경우도 있다. 고객 유치에 그만큼 원두의 맛이 중요해서다.
서울 종로구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신모씨는 “예전에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할 때 본사에서 원두를 맘대로 바꾼 적이 있다”며 “맛이 너무 없어져서 프랜차이즈 운영을 포기하고 직접 맛있는 원두를 찾아서 개인 카페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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