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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총 27개 기업이 홍콩 증시에서 IPO를 통해 15억달러(약 2조 685억원)를 조달했다. 이는 전년 상반기보다 35% 줄어든 규모이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강타했던 2003년 상반기의 8억 200만달러(약 1조 1000억원) 이후 최저 규모다.
다만 2분기 조달 자금이 1분기 조달 자금보다는 40% 많아 상황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SCMP는 설명했다.
중국 본토 증시도 지난해에 비해 순위가 급락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13억달러(약 1조 8000억원) 규모, 9개 IPO를 유치해 15위에 올랐다. 작년 상반기에는 같은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상하이 과학기술혁신거래소(STAR·科創板)는 올해는 7억 100만달러(약 9670억원) 규모, 단 6개의 IPO를 유치하는데 그쳐 20위로 추락했다. 선전 차이넥스트도 지난해 2위에서 16위로 추락했고, 선전 증권거래소는 3개의 IPO만 유치해 26위로 떨어졌다.
루이스 웡 필립캐피털매니지먼트 국장은 SCMP에 “홍콩의 활기를 잃은 시장 심리가 현지 IPO 시장 둔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했다.
반대로 미국과 인도 증시는 껑충 뛰었다. 상반기 글로벌 증시 IPO 순위 1위는 뉴욕증권거래소가 차지했다. 총 109억달러(약 15조원) 규모, 21개의 IPO를 유치했다. 이어 나스닥이 70억달러(약 9조6500억원) 규모, 50개 IPO로 2위를 차지했다. 3위와 4위에는 각각 인도증권거래소(43억달러, 102개 IPO)와 봄베이증권거래소(34억 7000만달러, 70개 IPO)가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