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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대만에서 25년만에 가장 강력한 규모 지진이 발생하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계속되는 지진으로 사상자는 늘어나고 있으며 교통망도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지진이 대만 전역에서 느껴졌지만 일부 지역은 재난 경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대만 연합신문망(UDN)과 중앙통신사(CNA)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대만 동부 도시인 화롄 남동쪽 25km 지역에서는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한 후 현재까지 61회의 여진이 발생했다.
여진의 진도는 규모 4~5였으며 가장 얕은 진원 깊이는 6.7km에 불과했다. 지진이 발생한 진원의 깊이가 얕을수록 지면에 미치는 피해는 크다.
지금까지 지진 피해로 4명이 사망하고 57명이 부상을 당했다. 현재 화롄을 비롯한 전역에서 건물 파손·붕괴, 정전과 교통망 끊김 같은 피해 소식이 들리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국가가 발송하는 재난 경보를 듣지 못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CNA는 이번 지진이 대만 전역에서 느껴졌지만 일부 지역 주민들은 국가 차원의 경보를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기상청 지진예보센터측은 이와 관련해 오늘 오전 7시 58분 18초와 24초에 각각 2건의 국가 경보가 발령됐으며, 이중 일부 지역은 지진 규가모 3으로 예상돼 경보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