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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 대출·최저신용자 특례보증)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전월보다 0.054%포인트(p) 떨어진 0.742%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연내 최저점을 경신한 수치이자 지난해 12월 0.728%포인트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가계 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것이다.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는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은행권의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예대금리차를 투명하게 공개해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7월 도입했다. 은행별로는 농협은행의 지난달 정책금융제외 가계 예대금리차가 1.19%포인트로 5대 은행 중 가장 컸다. 이어 국민은행 0.80%포인트, 하나은행 0.65%포인트, 우리은행 0.55%포인트, 신한은행 0.52%포인트 순이다. 농협은행은 “정책자금이 많은 농협은행의 특성상 연말 정책자금 집행이 늘어남에 따라 자금의 수요와 운용이 불일치해 단기간으로 금리를 조정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가 5.17%포인트로 가장 컸다. 인터넷전문은행에선 토스뱅크 3.21%포인트, 케이뱅크 1.62%포인트, 카카오뱅크 1.13%포인트로 나타났다. 가장 작은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예금 금리는 타 행과 비슷한 수준인데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집단잔금대출 취급액이 증가해 대출 가중평균금리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5대 은행의 잔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2.26%포인트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이 2.43%포인트로 가장 컸으며 농협은행 2.39%포인트, 신한은행 2.33%포인트, 우리은행 2.11%포인트, 하나은행 2.04%포인트가 뒤를 이었다.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가 5.25%포인트로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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